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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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일전' 류중일호, 우타자 위주 라인업…김도영 2번+박승규 8번 [APBC]

기사입력 2023.11.17 18:14 / 기사수정 2023.11.17 18:27



(엑스포츠뉴스 도쿄, 유준상 기자) 야구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대회 2연승에 도전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일본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2차전 당시 일본에 4-13으로 패했던 한국은 도쿄돔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APBC 1회 대회가 열렸던 2017년에는 두 차례 격돌해 예선과 결승에서 각각 7-8, 0-7로 패배했다.

한국은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박승규(우익수)-최지훈(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우선 호주전 6번타자였던 김도영이 김혜성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꾸린다. 또한 박승규과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고, 최지훈은 9번으로 내려갔다. 나승엽은 벤치에서 대타로 대기할 예정으로, 중요한 순간에 대주자가 필요할 경우 김성윤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상대 선발(쓰미다 치히로)이 좌투수다 보니까 우타자들 위주로 배치했다"며 "2번에는 (김)도영이가 들어가고, 최지훈이 9번으로 내려간다"고 라인업에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한일전'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는 이의리다. 2021년 프로 데뷔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⅓이닝 1탈삼진 3볼넷으로 다소 부진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대표팀으로선 이의리가 5이닝 그 이상을 끌고 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만 전날 경기처럼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갈 경우도 대비한다. 류중일 감독은 "최대한 끌고 갈 것이다. 만약 일본전을 지고 있으면 18일 대만전까지 대비해야 하지 않겠나. (이)의리가 초반에 좋지 않으면 (16일 호주전을 준비했던 것처럼) 선발 요원 위주로 내보내고, 이의리가 5이닝을 채우게 된다면 그 이후에는 불펜투수들이 마운드에 나올 것이다"고 전했다.

전력상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라는 건 대표팀도 인정한다. 16일 호주전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중일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이기는 게 쉽지 않다. 이번 대회는 세대교체를 위한 대회이기 때문에 17일 경기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인 일본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면 선수들이 느끼는 게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한 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령탑도, 선수들도 그냥 물러날 생각은 없다. 대표팀은 최선을 다해 일본전에 임할 계획이다. 대표팀의 '4번타자' 노시환은 "한 경기를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누가 마운드에 오르든 내가 할 것만 최선을 다해서 이겨낼 것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고 싶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지는 정해영도 "지금 몸 상태는 좋기 때문에 (호주전에 이어) 또 등판하게 된다면 열심히 던지고 싶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한편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일본은 오카바야시 유키(중견수)-카이토 고조노(유격수)-모리시타 쇼타(좌익수)-마키 슈고(1루수)-사토 테루아키(3루수)-만나미 츄세이(우익수)-사카쿠라 쇼고(포수)-가도와키 마카토(2루수)-노무라 유키(지명타자)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쓰미다 치히로다.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일찌감치 스미다의 선발 등판을 점쳤고, 한국전 선발로 나설 것이 확실시됐다. 지난해 데뷔한 스미다는 올 시즌 22경기 131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쓰미다의 영상을 돌려본 류중일 감독은 "볼이 빠르고 많은 구종을 갖고 있는 투수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APBC 2023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

▲투수(12명): 문동주(한화 이글스), 정해영,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타이거즈), 신민혁, 김영규(이상 NC 다이노스), 조병현, 오원석(이상 SSG 랜더스), 최승용, 곽빈(이상 두산 베어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포수(3명): 김동헌(키움 히어로즈), 김형준(NC 다이노스), 손성빈(롯데 자이언츠)

▲내야수(7명): 김혜성, 김휘집(이상 키움 히어로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다이노스),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문현빈,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외야수(4명):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박승규(상무), 최지훈(SSG 랜더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APBC 2023 한국 대표팀 주요 일정 및 결과

-16일 오후 12시, 예선 1차전(vs 호주) 3-2 승리
-17일 오후 7시, 예선 2차전(vs 일본)
-18일 오후 7시, 예선 3차전(vs 대만)
-19일 오전 11시 3위 결정전 또는 오후 6시 결승전

사진=연합뉴스, 일본 야구 대표팀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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