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날까. 홀란의 에이전트와 아버지가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6일(한국시간) "홀란 에이전트는 홀란이 맨시티를 떠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4년 이상 한 클럽에 머물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괴물 공격수'라고 불리는 홀란은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무려 52골을 터트리며 맨시티가 3관왕(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두 개의 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보여준 맹활약을 바탕으로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한테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대신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받았다.
이번 시즌도 홀란은 리그에서 13골을 터트리며 득점 1위에 올라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 중이다. 2000년생으로 이제 만 23세 밖에 되지 않았기에 앞으로 킬리안 음바페(PSG)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등과 함께 훗날 발롱도르를 받을 선수로 점쳐졌다.
홀란의 활약상은 세계 최고의 선수만 고집하는 레알의 관심을 이끌었다. 당연히 맨시티는 어떤 제의가 와도 홀란을 결코 내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홀란 계약서에 바이아웃이 존재한다는 게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AS'는 "다음 여름에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 홀란의 장기적인 미래가 의심스러울 수 있다"라며 "레알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려면 2억 유로(약 2809억원)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하는 것으로, 만약 2억 유로를 맨시티에게 지불하겠다고 전하면 맨시티 의사와 상관없이 해당 클럽은 홀란과 개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향후 축구계를 이끌어 갈 선수 중 한 명인 홀란을 영입할 가능성이 생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유럽 빅클럽들이 일제히 관심을 드러냈다. 이때 홀란 에이전트 하파엘라 피멘타가 홀란이 원한다면 이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그녀는 "홀란은 언제나 자신의 운명의 주인이다"라며 "그는 항상 자신과 맨시티를 위해 좋은 일을 하겠지만 모두가 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되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홀란은 항상 존중할 것이고, 맨시티도 그를 존중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언젠가 무슨 일이 일어나면 우린 클럽과 함께 모든 단계에 동의할 것이다. 이는 항상 존중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한 홀란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이 과거에 했던 인터뷰를 재조명했다. 알프잉에 홀란은 과거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맨시티 선수로 활약했고, 아들인 엘링 홀란도 2022년부터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부자가 같은 클럽에 몸담는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했다.
알프잉에는 과거 "내 생각엔 엘링은 모든 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싶어 하는 거 같다"라며 "그렇다면 그는 최대 3~4년 동안 모든 리그에 머물 수 있다. 독일에서만 2년 6개월, 영국에서 2년 6개월 그리고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홀란은 2020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약 30개월을 뛰고 2022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아버지 발언대로라면 현재 맨시티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제패했으니 조만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로 떠날 수도 있다.
'더선'은 홀란이 정말로 도전을 원한다면 차기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PSG 중 한 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외로 나가지 않고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첼시로 충격적인 이적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더선 캡처, 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