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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8연패' 후인정 감독 "비예나 한 명으론 안 돼…동료들이 도와야"

기사입력 2023.11.17 00:00



(엑스포츠뉴스 장충, 최원영 기자) 쓰라린 패배였다. 사령탑이 패인을 짚었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9-25 25-23 25-23 21-25 14-16)으로 아쉽게 무릎 꿇었다.

8연패를 떠안았다. 지난달 17일 한국전력과의 시즌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줄곧 패배만 기록 중이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해 총 6점(1승8패)으로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6위 한국전력(승점 6점·2승6패)과 승점이 같아졌다.

세터 황승빈이 선발 출전한 뒤 2세트부터 신승훈이 경기를 조율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묶어 팀 내 최다인 39득점(공격성공률 55.74%)을 책임졌다.

미들블로커 한국민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얹어 11득점(공격성공률 72.73%),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이 10득점(공격성공률 38.46%)을 지원했으나 부족했다.



경기 후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경기는 한 선수만으론 못 이긴다. 팀 동료들이 도와주고 같이 해줘야만 이길 수 있다"며 "공이 비예나 쪽으로 많이 몰리다 보니 비예나에게 한계가 왔다. 상대는 블로킹하기 편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경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우리카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에게 서브 3개, 블로킹 2개 포함 49득점(공격성공률 61.11%)을 허용했다. 후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선 최대한 마테이를 막았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우리 흐름으로 경기를 가져왔다고 본다"며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공격 득점 등이 더 나와야 하는데 모자랐다. 비예나에게 무리한 공이 많이 올라가 힘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2세트 초반 마테이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는 과정서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이 다쳤다. 리시브하다 홍상혁과 겹치며 왼쪽 상체에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리우훙민과 교체됐고 이후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후 감독은 "내일(17일) 병원을 가봐야 할 것 같다. 뼈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 듯하다. 타박상으로 보이는데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세터 신승훈을 기용하며 2, 3세트를 가져온 것은 고무적이었다. 후 감독은 "한 자리라도 더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신승훈을 투입했다. 2, 3세트 잘했는데 (신)승훈이가 경기에 많이 못 나오다 보니 볼 배급이 아쉬웠다"며 "그런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경기를 치르며 본인의 플레이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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