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음병장' 킬리안 음바페가 10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자 위치를 더욱 굳혔다.
프랑스 프로축구선수협회(UNFP)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를 리그1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 이로써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 워렌 자이르 에메리를 제치고 통산 10회 수상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수상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음바페는 10월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1골1도움으로 PSG의 3-0 완승을 이끈 음바페는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어 3-2 승리 주역이 됐다.
PSG는 음바페의 활약을 앞세워 10월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11월 2경기를 더해 현재 12경기를 치른 PSG는 8승3무1패, 승점 27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PSG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의 수상을 축하했다. PSG는 "음바페가 UNFP 리그1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자이르 에메리, 알렉산드르 골로빈(AS모나코)를 제쳤다. 통산 10회 수상자가 된 음바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5회), 프랑크 리베리, 에덴 아자르, 하비에르 파스토레(이상 4회)보다 훨씬 더 많이 수상했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이달의 선수상 수상과는 별개로 팀을 위한 경기력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직접 음바페의 경기력이 불만족스럽다고 꼬집기도 했다.
지난 12일 랭스와의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해트트릭으로 3-0 승리를 이끈 음바페를 향해 쓴소리를 가했다. 엔리케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난 음바페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다. 골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음바페는 다른 방식으로 팀을 도울 수 있었다"라면서 "먼저 이 부분에 대해 음바페와 대화를 나눠볼 것"이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어 "음바페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건 맞지만 우린 조금 더 많은 걸 원한다. 음바페가 더 많은 걸 해주기를 바란다"고 음바페에게 팀적으로 더 많은 걸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음바페 또한 순순히 인정했다. 음바페는 "골을 위해 좋은 플레이를 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원하는 건 잘 뛰고 골을 넣는 것"이라며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내 목표"라고 좋은 경기력과 득점까지 모두 잡아보겠다고 선언했다.
PSG 선수들도 음바페의 경기력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레키프는 "PSG 선수 일부는 음바페가 자신만을 위해 뛰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면서 "음바페는 랭스전 해트트릭으로 리그 13골에 도달, 득점 1위에 올랐다. 개인적으로는 빛을 발하고 있지만 PSG 팀 성적은 다소 좋지 않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경기가 그랬다"라고 음바페가 팀이 아닌 개인을 위해서만 뛰며 리그1을 벗어난 유럽대항전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레키프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란에게 패배한 이후 음바페의 포지셔닝과 상황 판단에 대한 의문에 선수단 내부적으로 제기됐으며, 선수들은 음바페가 자신만을 위해 뛰고 있다고 믿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치 군대 병장처럼 뛰는 '병장 축구'를 하는 음바페에게 '음병장'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안 그래도 PSG 선수 구성에 개입한다는 의혹으로 '음단장'이란 별명까지 얻은 음바페는 또 좋지 않은 별명을 얻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