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36

[바이크 매거진] '투르 드 코리아 1위' 캐논데일 RPM 팀의 비결은?

기사입력 2011.07.26 01:21 / 기사수정 2011.07.26 01:29

바이크매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바이크매거진] '투르 드 코리아부터 삼천리배 대회'까지 동호인 시합이 있을 때면 '캐논데일 RPM 팀'이 포디엄에 오른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어떻게 훈련을 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냥 재미있게 타는데요"라고 답변하는 캐논데일 RPM 팀을 만나보자.



▲CANNONDALE RPM Team


왼쪽부터 김묘진, 안승호, 김수현, 최지행, 마금화, 서현웅, 강연덕, 데릭 란, 강민석, 이환걸

(양진호, 정성호) 두 명은 불참하였다.




▲캐논데일 RPM 팀은 각종 동호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 팀 지원 차량

팀은 어떻게 만들어졌죠?

처음에는 그냥 같이 자전거를 타면서 시합에도 나가고 우승도 하고 그랬는데, 개인적으로 대회에서 상을 받고 나니 좀 남는 것이 없는 기분이 들었죠. 그때 팀장님(서현웅)이 합세하면서 팀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벨로시엘'에서 후원을 받으며 팀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다가 벨로시엘이 사정상 후원을 못 하게 되었고, 투르 드 코리아 1위를 한 팀이다 보니 몇 군데에서 후원을 하겠다고도 했죠. 하지만 '우리가 아마추어고, 좋아하는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으로 캐논데일을 수입하는 '산바다 스포츠'에 소개서를 보내게 된 겁니다. 그런데 너무나 쉽게 팀 후원을 수락해 주시더군요.

산바다 스포츠는 왜 그렇게 쉽게 결정을 했죠?

(산바다 스포츠 정형석 과장)요즘은 아마추어 팀이더라도 무리한 제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클럽은 저희가 예상했던 내용에 거의 부합된 제안서를 가져와서 쉽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도 엘리트 후원보다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클럽팀을 찾고 있는 중이었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것과 거의 같은 내용을 제안했고, 지금도 그 내용처럼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 서현웅 팀장

거의 모든 시합에서 캐논데일 RPM 팀을 만나게 되는데, 선수 구성은?

12명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고, 자전거를 가리지 않고 타는 편입니다.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 모두 대회에 참가하고 있고 평상 시에도 모두 타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로드바이크를 많이 타고 있는데, 투르 드 코리아와 무주에서 열리는 삼천리배 대회 등은 꼭 나가고 있죠.

팀 내의 커뮤니케이션은?

팀장(서현웅)을 중심으로 모든 내용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카페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죠.

모두 팀장님에 대한 믿음이 크다 보니 어떤 내용이 전달되어 와도 그렇게 부담을 갖거나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네요.

 



시합에서 성적이 좋은 편인데, 훈련은?

사실상 훈련이라고 따로 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들 자전거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타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타기 때문에 따로 훈련을 시키지는 않고 있죠.

특히 올해는 자전거 대회뿐만 아니라 즐겁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투어라든지, 체육대회나 야유회 등을 통해 재미있는 클럽 운영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최근 로드 시합이 많이 생겼는데, 크게 변화된 것이라면?

로드바이크 시합은 그룹 라이딩이 기본이다 보니 초창기에는 경기 도중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친해지고 선진 문화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우리의 라이딩 문화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펠로톤의 앞에서 끌어주는 사람에게 어택할 때 좋은 자리를 준다거나 서로 배려하는 부분 등이 많이 좋아졌죠. 실력에 있어서도 올해 투르 드 코리아 마지막 구간은 평속 40km/h를 넘을 만큼 수준이 올랐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자전거 세계 여행을 가고 싶다는 강민석씨


 
마지막으로 각자 팀에게 바라는 말 한마디씩

데릭 란(Derek Laan) = "지금처럼 함께 많이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금화 = "지금 분위기가 매우 좋기 때문에, 모두들 다치지 않고 지금처럼 꾸준했으면 좋겠네요."

안승호 = "저도 지금처럼 재미있게 자전거를 탔으면 좋겠습니다."

김묘진 = "합류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계속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환걸 = "크게 바라는 건 없고, 재미있고 지금처럼만..."

김수현 = "저는 캐논데일 팀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가족 같은 지금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서로 싸우거나 다투지 않고 가족처럼 지냈으면 하네요."

강연덕 = "지금처럼 언제봐도 편하고 좋은 사이가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최지행 = "아직까지 큰 역경도 없이 잘 지내온 팀인데,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강민석 = "같이 세계 여행 한번 갔으면 합니다."

서현웅 = "아무 탈 없이 여기까지 온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항상 서로 위하는 마음을 잘 알고 표현해 주었으면 합니다."

정형석 과장(산바다 스포츠) = "일로 만났는데 지금은 인간적으로 친해져서 좋네요. 어디를 가더라도 회사에서 원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캐논데일 RPM 팀은 "즐겁고 재미있게 자전거를 타는 팀"이란 생각이 절로 드는 인터뷰였다. 발전되는 자전거 문화만큼이나 이와 같이 흥겨운 팀들이 많이 나온다면 우리의 자전거 미래도 밝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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