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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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단장? 음병장!…"PSG 선수들, 음바페 제멋대로 플레이에 폭발" (프랑스 언론)

기사입력 2023.11.13 15:56 / 기사수정 2023.11.13 15:5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랑스 대표팀과 파리 생제르맹(PSG)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시즌 첫 해트트릭을 하고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은 가운데 현지 유력 신문은 "PSG 일부 선수들이 음바페가 팀이 아닌 자신을 위해 뛴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에 우이치한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2023/24시즌 리그1 12라운드 스타드 랭스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가져온 PSG는 몽펠리에와 득점 없이 비긴 OGC 니스에 1점 차 앞선 단독 선두(8승3무1패·승점 27)에 올랐다.

역시 음바페였다. 이날 이강인, 곤살로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끈 음바페는 홀로 3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선제골은 빠르게 터졌다. 전반 3분 만에 뎀벨레의 크로스를 환상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로 부순 뒤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가 다소 높게 떴지만 음바페의 슈팅 스킬이 빛났다. 발등에 정확히 맞혀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14분이 돼서야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카를로스 솔레르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마무리 했다. 수비 시야 뒤로 침투하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돋보였다.



후반 37분에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교체 투입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컷백을 내줬고, 노마크 상태에 있던 음바페는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기록만 놓고 보면 팀의 완승을 앞에서 이끈 환상적인 활약이지만 경기 뒤 엔리케 감독의 음바페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음바페가 팀과 어울리는 플레이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골만 빼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는 태도였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에게 칭찬 대신 쓴소리를 전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난 음바페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다. 골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음바페는 다른 방식으로 팀을 도울 수 있었다"며 "먼저 이 부분에 대해 음바페와 대화를 나눠볼 것"이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어 "음바페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건 맞지만 우린 조금 더 많은 걸 원한다. 음바페가 더 많은 걸 해주기를 바란다"고 음바페에게 더 많은 걸 해줄 것을 요구했다.

엔리케 감독의 지적도 일리는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음바페는 랭스전에서 2번째 골을 넣기 전까지는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슈팅 총 7개를 시도했지만 2번이 빗나가고 2번은 수비를 뚫지 못했다. 크로스는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이 충분히 답답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더해 프랑스 유력지가 음바페의 플레이를 꼬집은 것이다.

'레키프'는 "음바페 PSG 동료 중 일부는 그가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뛰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동료들과 어울리는 플레이가 아니라, 자신의 우월한 개인기를 이용해 골 기록 쌓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음바페는 랭스전에서 해트트릭을 수립, 이번 시즌 리그1 통산 13골을 기록했다. 2위인 몽펠리에 공격수 아코르 아담스보다 6골 앞서 있다"며 그의 독보적인 리그 내 활약을 조명한 레키프는 "음바페가 개인적으로는 빛을 발하고 있지만, 리그1 1위 PSG의 팀 성적은 다소 부진하다. 그 중 한 경기가 지난 8일 챔피언스리그 AC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다"고 꼬집었다.



레키프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 패배 이후 음바페의 포지셔닝과 상황 판단에 대한 의문이 PSG 동료들에게 내부적으로 제기됐으며 일부 선수들은 음바페가 자신을 위해 플레이한다고 믿고 있다.

그야말로 자신의 골만을 위해 모든 힘을 쏟는 '병장 축구'를 한다는 얘기다. PSG와 다른 팀 수준 차가 워낙 큰 리그1에선 음바페의 원맨쇼가 통하지만 AC밀란전처럼 유럽 강팀과의 경기에선 형편 없는 경기력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다.

안 그래도 PSG 선수 구성에도 개입, '음단장' 별명까지 국내팬들에게 얻은 음바페가 '음병장'의 면모까지 선보이고 있다.

그는 여전히 이번 시즌 PSG와 계약 종료 뒤 레알 마드리드로 갈 거라는 예측에 시달리고 있다. 음바페의 제멋대로 행보가 어떻게 결론날지 유럽 축구의 핫이슈로 재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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