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도 않았지만, 해리 케인 열풍에 크게 빠진 모습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1일(한국시간) "케인이 뮌헨에서 얼마나 좋은가"라며 케인의 시즌 초반 활약상을 조명했다.
케인을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 탓에 협상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뮌헨은 케인을 향한 끈질긴 구애 끝에 그를 데려오며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케인은 곧바로 뮌헨에 적응했다. 리그 10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케인은 15골 5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1위에 올라가 있으며, 경기당 2개에 해당하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케인의 활약과 함께 뮌헨은 리그 10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케인이 출전하지 못한 포칼에서는 탈락했지만, 케인이 출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4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한 득점력에 힘입어 2경기를 남겨두고도 A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스포르트1은 케인의 활약이 인상적인 이유를 조명하며 그의 전임자였던 레반도프스키와 비교했다.
스포르트1은 "뮌헨은 케인 열풍에 빠졌다. 그는 한 달 전이었던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리그에서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다. 케인이 득점과 더불어 다른 점은 그가 팀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이다. 케인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진영에서 점유하고 있을 때 공을 받기 위해 더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그가 기록한 7개의 도움도 동료들을 향한 그의 시선을 강조한다. 뮌헨 라커룸의 모두가 그에게 열광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케인의 활약과 그에 대한 호평을 전했다.
레반도프스키와의 차이점으로는 '이기주의'를 꼽았다.
매체는 "케인은 이기주의자가 아니다. 그는 항상 경기장 밖에서 자신을 공개적으로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스타들의 모습 대신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뮌헨 시절 막판 긍정적인 태도 대신 경기장에서의 실패한 행동에 대해 불평했고, 르로이 사네와 다른 팀원들은 이런 행동에 짜증을 냈었다"라며 이기적인 레반도프스키와 달리 케인은 동료들을 항상 신경 쓴다고 칭찬했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 중인 크리스토프 프로인트도 케인의 태도에 대해 "그는 선수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인상적이다. 그가 얼마나 겸손하고, 라커룸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마찬가지다. 그는 팀 플레이어며, 뮌헨의 히트작이다"라고 케인 영입을 극찬했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뮌헨에서 375경기 출전해 344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보다 좋은 평가를 받게 된 케인이 올 시즌 막판 트로피까지 뮌헨에 안겨주며 자신의 바람과 뮌헨의 믿음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