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명품 브랜드 불가리 회장 장 크리스토프 바뱅이 블랙핑크 리사 팬들의 악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9일 불가리 그룹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은 'STOP HATRED(혐오를 멈춰라)'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장 크리스토프 바뱅은 "최근 제 게시글에 일부 사람들이 증오와 모욕, 인종차별이 담긴 댓글을 무책임하게 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제 SNS는 불가리 가족들과 함께하는 공간이다. 모욕과 증오의 댓글을 남기는 이들은 내 계정에서 영원히 차단당할 수 있고 사이버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한 상태다.
최근 불가리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리사가 몰랑 루즈, 리도와 함께 파리 3대 카바레 쇼로 꼽히는 '크레이지 호스'에 참여하며 외설 논란에 휩싸였다. 크레이지 호스는 여성의 나체에 빛과 조명을 비춰 진행하는 쇼로 수위 높은 공연으로 정평이 나있다.
문제는 이후 리사의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브 계정이 폐쇄되는가 하면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명품 브랜드의 중국 계정에서 사진 일부가 비공개 및 삭제되는 등 후폭풍에 휩싸인 것. 중국 연출행업협회는 도박, 마약, 폭력 등의 범죄와 함께 음란하고 저속한 공연을 홍보하는 행위를 품위유지 규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자 중국 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사가 수위 높은 쇼에 출연한 것에 대해 제재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또한 중국이 전 세계 명품 소비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측의 입장에서 이같은 리스크가 치명적일 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평소 리사와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던 장 크리스토프 바뱅의 이러한 조치에 일부 팬들은 그의 계정을 찾아가 극심한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리사의 게시물을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등의 행위를 반복해 손절설에 대한 우려는 잠식된 분위기다.
한편 리사가 속한 블랙핑크는 지난 8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 재계약 논의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리사, 장 크리스토프 바뱅 계정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