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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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기 "이혼 후 아이가 '엄마 따라가고 싶다'고…가슴 아팠다"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3.11.09 21:44 / 기사수정 2023.11.09 21:44

신현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임병기가 30년째 홀로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9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연기파 배우 임병기가 출연했다.

이날 임병기는 30년째 혼자 사는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임병기는 "아이들이 어릴 때 제가 이혼을 했다. 작은아이가 어려서 9살 정도? 초등학교 다닐 때니까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지 막막하더라"라며 이혼 후 혼자 아이들을 양육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가 나보고 '아빠, 나 엄마 따라가면 안 돼?'라고 하더라. 가슴 아팠다. 왜 안 되냐면, (전처가) 안 데리고 간다고 했으니까. 그렇지만 내가 딸보고 '엄마가 너 안 데리고 간대'라고 할 수 없지 않냐"라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너희들을 꼭 붙잡고 있어야 해. 아빠한테 있어야 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저도 가슴 아팠다"라며 이혼 후 자녀들을 홀로 키우며 있었던 고충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저는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냐. 산으로, 물로 촬영하러 다니느라. 근데 (제가) 없을 때 엄마라도 있으면 아이들을 안아줄 수 있지 않냐. 애들은 아빠의 손길보다 엄마의 손길도 있어야 하는 거다"라며 '엄마'라는 존재의 부재로 있었던 아이들에게 부족함을 언급했다.

그는 "어떤 때는 내가 집에 왔는데 애들이 거지꼴을 하고 있으면 되게 속상할 때가 있다. 엄마가 있으면 그렇게 하겠냐. 깨끗한 걸로 빨아서 입히던지, 사서 입히던지 그런 게 있을 거 아니냐"라며 늘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산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임병기는 자녀들을 독립시키고 홀로 생활 중임을 밝혔다. 이후 임병기의 딸이 출연해 "나와서 일을 보지 않을 때는 혼자 (계시니까) 아침에 전화하지 않냐, 무슨 마음인지 걱정된다. 연락 안 되면 너무 걱정되니까. 연락이 안 되면 덜컥 '무슨 일이 있나?' 싶다"라며 곁에 아무도 없는 상황을 걱정했다.


이에 임병기는 "네가 언젠가 결혼하고 나서 아빠한테 '아빠, 내가 엄마가 없어서 내가 애를 낳아보니까 이 갓난애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경험도 없는데 엄마가 없는 것도 아픔이 있구나'라고 얘기했을 때 마음이 찡했다. 내 잘못이 이렇게 많구나 싶어서 마음이 아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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