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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안방서 1차전' 이강철 감독 "KT 팬도 많이 늘었다…이기겠다" [KS1]

기사입력 2023.11.07 18:45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를 쟁취하려 한다.

KT 위즈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KT는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NC 다이노스와 맞붙어 2연패 후 3연승으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서 3번째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1999~2000 양대리그·1995·2008·2021년 제외).

한국시리즈서는 LG와 실력을 겨룬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박경수(2루수)-조용호(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2루수 오윤석 대신 베테랑 박경수를 다시 라인업에 복귀시켰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배정대의 타순은 8번에서 6번으로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던질 때는 수비를 더 생각해야 한다. 땅볼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박경수를 먼저 쓰기로 했다. (내전근은) 쉬었으니 괜찮을 것이다"며 "배정대는 (상대 선발) 켈리에게 제일 잘 쳤던 것 같다. 2번 타순도 생각했지만 부담감을 느낄 것 같아 6번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고영표는 지난 2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5개로 3-0 승리에 앞장섰다.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나흘 휴식 후 한국시리즈 1차전을 맡았다. 올해 LG전 성적은 좋지 않았다. 4경기 18⅓이닝서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고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컨디션은 좋을 것이다.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개인적으로 이야기는 안 해봤다"며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LG에 많이 당했다. 본인도 생각이 있을 것이다. 굳이 내가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포수 장성우와 같이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우리는 선발 야구라 고영표가 길게 던져주면 좋다. 최소 5이닝, 6이닝만 맡아주면 된다"며 "손동현, 박영현 등 어린 불펜투수들의 기가 올라와 있다. 마무리 김재윤도 마찬가지다. 우선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1차전부터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흥분하면 더 잘할 것 같다. 원래 관중이 많으면 재밌다"며 "우리 KT 팬들도 많이 늘었다. 플레이오프 때 수원에서 두 경기하며 더 느꼈다. 어쨌든 우리가 이기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올라왔다. 

힘들었다. 3승1패 정도로 올라오는 게 나은 것 같다. 5차전(3-2 승) 초반에 실점하는 것을 보고 역으로 '마지막 게임엔 선취점을 주고 이기려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 했다. 한 번은 찬스가 올 것이라 믿었는데 김민혁이 잘 쳐줘 (2-2) 동점이 됐다. 이후 불펜 싸움을 해보려 했다. 리버스 스윕은 이제 안 하고 싶다. 마지막에 결과가 따라온다면 괜찮지만 보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1위 LG와 만나게 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먼저 올라가 기다리고 있던 팀이 유리한 것 같다. 빨리 끝내고 싶은데 상대가 워낙 강하다. 베테랑들도 많다. 우리도 플레이오프 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플레이오프 5경기를 통해 감도 잡았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

▲고영표의 컨디션은 어떤가.

좋지 않겠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개인적으로 이야기는 안 해봤다.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LG에 많이 당했다. 본인도 생각이 있을 것이다. 굳이 내가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포수 장성우와 같이 계산하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선발 야구라 길게 던져주면 좋다. 최소 5이닝, 6이닝만 맡아주면 된다. 손동현, 박영현 등 어린 불펜투수들의 기가 올라와 있다. 마무리 김재윤도 마찬가지다. 우선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될 듯하다. 상대의 불펜진이 분명 좋긴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처음인 선수들도 있다. 경기가 타이트하면 그 선수들이 (정규시즌 때처럼) 똑같이 던질 수 있을까 싶다. 잘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투수 엄상백, 배제성의 활용법은.

엄상백은 (경기력이)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배제성은 꾸준히 피칭하고 있다. (선발로는) 아마 엄상백이 먼저 나가지 않을까 싶다. 4차전은 불펜 데이로 갈 듯하다. 다음 날이 쉬는 날이기 때문이다. 5, 6, 7차전은 선발투수들이 정상적으로 나갈 수 있다. 5일턴이 된다. 사실 오늘(7일) 엄상백을 쓰려 했다. 그러면 전체 선발투수들이 5일턴이 된다. 하지만 그 경우 그래도 제일 강한 벤자민을 한 번밖에 못 쓴다. 순리대로 가기 위해 고영표를 냈다. 엄상백이 별로라는 것은 아니다. 정상 컨디션으로 로테이션을 돌았다면 날짜상 당연히 엄상백이 나왔을 것이다. LG전에 나쁘지 않았다. 엄상백은 그동안 피칭해 왔으니 50~60개 정도는 던질 수 있다.

▲고영표, 3일 휴식 후 4차전 선발 등판은 불가능한가.

무리다. (열세에) 몰리더라도 3일턴은 아닌 것 같다. (불펜에서) 대기는 할 수 있겠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고영표가 던질 때는 수비를 더 생각해야 한다. 땅볼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박경수를 먼저 쓰기로 했다. (내전근은) 쉬었으니 괜찮을 것이다. 배정대는 켈리에게 제일 잘 쳤던 것 같다. 2번 타순도 생각했지만 황재균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괜히 배정대를 2번에 두면 부담감을 느낄 것 같았다. 그래도 8번 타순보다는 위로 올렸다.

▲김민혁은 플레이오프 때처럼 대타로 기용하나.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아직은 (선발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상황을 보고 조금이라도 뛸 수 있다면 쓰겠다. (주루 시) 순간적인 스타트를 하면 (근육이) 확 올라올 수 있다.

▲2차전 선발투수는 정했나.

4차전까지 다 생각하고 있다. 지금 말하면 경기 후 발표하는 게 의미가 없지 않나(웃음).

▲LG의 홈경기라 홈 팬들이 많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도 흥분하면 더 잘할 것 같다. 원래 관중이 많으면 더 재밌다. 우리 KT 팬들도 많이 늘었다. 플레이오프 때 수원에서 두 경기하며 더 느꼈다. 어쨌든 우리가 이기면 된다.

▲추운 날씨의 영향이 있을까.

빠른 공 던지는 투수들이 유리할 것이다. 타자들이 조금 더 불리할 듯하다. 투수는 (몸을) 데운 뒤 마운드에 올라간다. 타자는 한 번씩 돌아가며 나온다.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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