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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1200억 FW 굴욕 "슈팅 수가 EPL서 딱 100등!"…"래시퍼드가 슛 기회 다 빼앗잖아" 반론도

기사입력 2023.11.07 15:3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이 이적 직후부터 고전하고 있다.

지난여름 영입된 후 맨유서 13경기째 뛰고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3골을 기록했을뿐, 프리미어리그에선 '무색무취'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90분당 슈팅 숫자가 프리미어리그에서 100등에 그치는 수모를 겪다. 그는 90분당 평균 1.7개의 슛을 쏘고 있다. 1위 리버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의 5.7개보다 한참 밑도는 수치다.

이러한 수치에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의 패널이자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나란히 활약했던 다니엘 스터리지와 제이미 캐러거도 '깜짝' 놀랐다. 둘은 매체의 월요일 축구 프로그램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서 회이룬 통계를 조명하고 그의 부진에 대한 이유를 분석했다.




회이룬처럼 공격수 출신인 스터리지는 "그가 슛을 적게 하는 이유는 맨유 전체가 회이룬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변호한 뒤 "왼쪽 윙에 마커스 래시퍼드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슛 숫자가 적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래시퍼드는 좌측면에서 파고 들며 직접 슈팅하기를 좋아하는 선수다. 기회가 생기더라도 회이룬에게 내주기보다는 래시퍼드가 홀로 마무리를 짓기 때문에 맨유의 공격 기회에서 회이룬이 슛을 할 가능성이 현저히 적어진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맨유는 현재 공격 기회 자체를 많이 생산하고 있지 못하다.




'스카이스포츠'에 의하면 래시퍼드는 90분당 3.6회의 슛을 시도하며 해당 수치로 프리미어리그서 뛰는 선수들 중 12위에 올라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윙어로도 간간히 출전하는 같은 팀의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2.9회로 37위다.


프로그램의 진행자 데이브 존스가 회이룬이 골문 앞에서 조금 더 '무자비'해질 필요가 있냐는 질문을 던지자 스터리지는 "회이룬은 아직 (실험중인) 프로젝트"라며 "완벽한 스트라이커는 아직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기회를 잡을 때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회이룬은 골을 넣고 싶어한다. 또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 서있기도 한다. 맨유 같은 구단에서 성과를 내는 것에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회이룬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회이룬이 골을 넣었는가. 슛을 많이 시도했는가.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못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평가에 팬들은 양반된 의견을 내놨다. 영국의 매체 '더 선'에 의하면 한 팬은 "프로그램에서 회이룬을 조리돌림하고 있다"며 패널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패널들의 지적은 선수와 구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팬은 "회이룬은 공간 침투를 잘해주고 있지만 기회를 못잡고 있다. 스터리지가 이를 잘 짚어내서 다행"이라며 회이룬에 대한 변호에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회이룬은 1200억원이라는 몸값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서 맨유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렇다할 활약상이 없는 상태다. 맨유 전체가 부진에 빠진 만큼 20세 어린 공격수의 어깨 위에 너무 많은 짐이 지워진 것도 사실 아니냐는 의견 역시 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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