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빛낸 최고의 사령탑과 선수들 중에서 누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상·감독상, 사이영상, MVP(최우수선수) 최종 후보 3인을 공개했다.
역시나 관심을 모으는 건 MVP 경쟁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투-타 겸업'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수상이 유력하다. 지난해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린 오타니는 2021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MVP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8월 말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파열 진단을 받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쉼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투수로서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고, 타석에서는 135경기 497타수 151안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남겼다. 두 시즌 연속 10승-10홈런, 단일시즌 10승-40홈런을 이룬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처음이다.
부문별 최종 후보에 대한 활약상을 소개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MLB닷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을 노리는 오타니는 또 한번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며 "13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44개)을 때린 타자였다"고 오타니를 주목했다.
내셔널리그 MVP의 경우 다른 선수들에 비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올 시즌 전까지 40홈런과 50도루를 한 시즌에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는데, '41홈런-73도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린 아쿠냐 주니어가 그걸 해낸 것이다. 다른 기록에 있어서도 흠 잡을 게 없었던 만큼 아쿠냐가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MVP를 수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영상 경쟁도 눈길을 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던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비롯해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4일 올해의 신인상 시상을 시작으로 15일 올해의 감독상, 16일 사이영상, 17일 MVP의 주인공이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양대리그 부문별 후보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상: 태너 비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리스턴 카사스(보스턴 레드삭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올해의 감독상: 브루스 보치(텍사스 레인저스), 케빈 캐시(탬파베이 레이스), 브랜든 하이드(볼티모어 오리올스)
-사이영상: 게릿 콜(뉴욕 양키스),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언(이상 텍사스 레인저스)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제임스 아웃맨(LA 다저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올해의 감독: 크레이그 카운셀(밀워키 브루어스), 스킵 슈메이커(마이애미 말린스), 브라이언 스니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사이영상: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MVP: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LA 다저스)
사진=AP, 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