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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 명장 '작심 비판'…"투헬, 지도자라면 비판 수용해야...감독직 유지 못 할 수도"

기사입력 2023.11.06 19:1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리그 2연패를 일궈냈던 펠릭스 마가트가 토마스 투헬 현 뮌헨 감독의 행보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올리버 칸, 미하엘 발라크 등을 앞세워 2004/05, 2005/06시즌 뮌헨을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으며 2008/09시즌 볼프스부르크의 창단 후 첫 우승을 지휘하며 명성을 드높인 마가트는 6일(한국시간) "나도 뮌헨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 팀이 안정적이라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뮌헨 감독직을 맡고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뮌헨은 지난 5일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데어 클라시커'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뮌헨은 8승2무 무패로 선두 레버쿠젠(승점 28)에 2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직전 경기였던 자르브뤼켄과의 DFB 포칼 2라운드에서 1-2로 충격패 한 뮌헨은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대승을 따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주포 케인의 해트트릭이 폭발한 가운데 혹사 우려가 있는 김민재 역시 풀타임 활약하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투헬을 향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독일 언론들은 투헬이 선수단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몇몇 선수들은 투헬 밑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보도가 줄 지어 나오면서 투헬은 엄청난 압박을 받은 상태였다.

독일 스포르트1은 "투헬과 선수단 사이 마찰의 첫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몇몇 선수들은 투헬이 부임한 후 축구적으로 발전하지 않았다는 의문을 품었다"라면서 "투헬이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와 같은 선수와는 대화를 많이 하면서 주전이 아닌 선수들과는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소외감을 느꼈다. 심지어 일부 선수들은 투헬이 아닌 수석코치의 입을 통해서 선발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바바리안 풋볼은 "뮌헨 선수들은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투헬을 이해하지 못했다. 특히 미드필더와 관계가 경직돼 있으며 요주아 키미히는 더 어렵다"고 투헬이 신뢰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 또한 "투헬 체제로 몇 달이나 흘렀는데도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이 있을 때보다 나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보훔, 다름슈타트전은 괜찮았으나 솔직히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인츠전은 믾은 행운이 따랐다. 승리가 당연하진 않아도 훌륭한 경기가 아니었다. 설명하기 어렵다. 한 번은 일어날 수 있지만 홀슈타인 킬, 프라이부르크, 묀헨글라트바흐, 자르브뤼켄을 상대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뭔가 잘못됐다. 지배력, 재치, 강인함, 통제에 대한 믿음은 대체 어디 있나? 경기 계획은 뭔가? 무시알라, 케인, 자네가 해결하면 끝인가?"라며 투헬의 능력 부족을 꼬집었다.




여기에 투헬이 도르트문트전 이후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또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마테우스의 날카로운 질문에 투헬이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뜨는 모습이 중계됐고, 많은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마가트가 투헬의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마가트는 볼프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을 지도한 경험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마가트는 "그런 행동은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사실 리그에서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끔찍한 컵 대회를 보냈을 뿐"이라면서 "감독이라면 비판도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고 투헬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아직까지 도를 넘은 비난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투헬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했다. 계속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아마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이라고 태도를 고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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