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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일색' 이강인, UCL서 선발은 안갯 속…"MF 비티냐가 경험 더 많아, LEE는 더 공격적"

기사입력 2023.11.05 20:2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이번 시즌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을 할 수 있을까.

PSG는 오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AC 밀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홈에서 펼쳐진 밀란과의 3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PSG는 해당 승리로 조 1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앞서 2차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대패를 기록했던 아쉬움을 지워냈다. 조 1위 확정을 위해서는 이번 밀란전도 승리가 필요하다. 



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쏠린 부분 중 하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발 명단이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계속해서 4-2-4 포메이션을 선발 명단으로 활용하며, 최근 리그 2경기에서 공격수 4명을 전방에 배치하는 결정을 했다. 이 과정에서 브레스트와 몽펠리에를 상대로 3골 이상씩 득점하며 승리를 챙겼고, 최근 공식전 5연승에도 성공한 상황이다.

이강인도 엔리케 감독의 전술 선택에 수혜를 봤다. 이강인은 지난 스트라스부르전부터 리그 3경기 연속 4-2-4 포메이션의 윙으로 출전하며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다만 아직까지 엔리케 감독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4-3-3 전술을 사용하며 이강인을 벤치에 뒀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전 당시 부상 복귀전이었기에 교체로 짧은 시간을 소화했고, 2차전 뉴캐슬을 상대로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며 함께하지 못했다. 



3차전 당시에는 직전 스트라스부르전 선발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엔리케 감독은 중원에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레-에메리, 비티냐를 세웠고, 양쪽 윙에도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를 택하며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다만 이강인은 교체 출전에도 불구하고 후반 44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이어진 브레스트전과 몽펠리에전에서도 각각 1도움, 1골을 적립하며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서는 이강인의 최근 활약에 대해 "그는 어디에나 있고, 이미 없어서는 안 된다. 완벽한 패스, 영감 넘치는 플레이, 공격적인 움직임 관여, 수비 적극성을 보여준 이강인은 이미 이번 영입생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의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이강인의 선발 출전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5일 "비티냐와 이강인,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을 두고 결투"라며 두 선수의 밀란전 선발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레퀴프는 "최근 이야기에 따르면 비티냐와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전술 시스템에서 왼쪽 미드필더 겸 공격수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균현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밀란과의 경기에서도 해당 포지션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라며 이강인과 비티냐의 경쟁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던 알랭 지레스는 이강인의 최근 활약에도 불구하고 비티냐의 손을 들어줬다. 지레스는 "둘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경험을 고려했을 때 비티냐가 이강인보다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중원에서 전형적인 선발 명단을 구분한다면 비티냐가 우가르테, 자이레 에메리와 세 자리를 수성할 것이다"라며 비티냐의 우세를 점쳤다. 



비티냐는 과거 포르투 시절부터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17경기 정도를 소화했다. 반면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뛰었던 경기를 다 합쳐도 7경기다. 다만 불과 10경기 수준 차이이며, 이강인의 최근 기세를 고려할 때 비티냐가 이러한 경험으로 우세를 점했다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지레스는 비티냐의 우위를 점치면서도 이강인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강인은 더 공격적이고, 왼쪽 측면을 더 잘 점유할 수 있다"라며 공격적인 전술에서는 이강인이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활약에 힘입어 이강인의 PSG 소속 첫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엔리케 감독이 비티냐와 이강인 중 어떤 선수를 택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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