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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 포칼 탈락 원흉으로 KIM 아닌 투헬 지목→"3부팀한테 패배? 있을 수 없는 일"

기사입력 2023.11.04 19:33 / 기사수정 2023.11.04 19:3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3부리그 팀 상대로 패한 후 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을 원흉으로 지목했다.

마테우스는 지난 2일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바이에른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체제일 때보다 나은 게 없다"라고 주장했다.

마테우스는 자타공인 뮌헨과 독일 축구대표팀 레전드 미드필더이다. 과거 뮌헨에서 1984년부터 1988년, 1992년부터 2000년까지 활약하면서 당시 분데스리가 우승만 7회를 달성했다. 그는 뮌헨 활약 당시 미드필더와 더불어 중앙 수비수로도 인정받으며 리베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선수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마테우스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1990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표팀 경기만 150경기를 출전해 역대 독일 대표팀 최다 출장 1위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마테우스는 은퇴 후 친정팀이 부진할 때마다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뮌헨 신입생 김민재도 마테우스로부터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김민재는 지난 9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RB라이프치히 원정 때 상대 공격에 고전해 2실점을 허용하면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근접한 기량은 아니며, 뮌헨의 불안 요소다"라고 현재 김민재의 기량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탈리아에서 그가 해낸 업적을 고려하면, 내가 그에게 거는 기대에 아직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였던 김민재가 뮌헨에서는 아쉽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처럼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누구라도 비판을 쏟아냈던 마테우스는 최근 뮌헨의 경기력과 결과를 두고 선수 한 명이 아니라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2일 DFB(독일축구연맹) 포칼 2라운드에서 독일 3부리그 클럽인 FC자르브뤼켄한테 1-2 역전패를 당한 경기를 납득하지 못했다.




마테우스는 "투헬 감독 밑에서 몇 달이나 지났지만 뮌헨은 여전히 나겔스만 감독 밑에서 했던 것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단편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뮌헨은 지난 3월 나겔스만 감독과 결별하고, 투헬 감독으로 새로운 사령탑으로 내세웠다.

이어 "보훔과 다름슈타트전 대승은 괜찮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인츠와의 경기에선 많은 행운이 따랐다"라며 "승리가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훌륭하지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4년 연속 포칼에서 조기 탈락한 점에 대해선 "설명하기 어렵다. 한 번은 일어날 수 있지만 킬, 프라이부르크, 묀헤글라드바흐 그리고 3부리그 팀 상대로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괜찮았고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투헬 감독의 포칼컵 성적이 좋지 않다. 뭔가 잘못된 거 같아. 지배력, 재치, 강인함, 통제에 대한 믿음은 어디에 있나? 경기 계획은 무엇인가? 무시알라, 사네, 케인이 해결하면 그게 끝인가? 그러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마테우스가 투헬 감독의 전술에 대해 의문을 표한 가운데 독일 현지에서도 투헬 감독의 리더십과 지도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지난 3일 "투헬 감독 해리 케인과 르로이 자네를 비롯한 핵심 선수들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만 다른 선수들과는 거의 소통하지 않는다"라며 "선발 라인업에도 투헬과 소통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고 폭로했다. 또 "선수들은 자신들의 선발 라인업 포함 여부조차도 알 수 없어 구단 수석 코치 졸트 뢰브에게 물어보곤 한다"라며 충격전인 이야기를 전했다.

자르브뤼켄과의 포칼컵 때 뮌헨은 김민재의 실수로 실점을 내주면서 1-2로 역전패했다. 이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 입장에서 확실히 좋은 결정이 아니었다"라며 "김민재는 50대 50 확률 싸움에 돌입했지만, 계속해서 압으로 밀어낼 수도 있었다"라고 실수 장면을 지적했다.

그러나 실수가 있었다 하더라도 뮌헨이 3부리그 15위팀 상대로 패한 건 전적으로 투헬 감독의 책임이라는 주장이 거세졌다. 또한 감독이 선수를 보호하는 게 아닌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모습을 통해 그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점점 늘어나면서. 투헬 감독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진=EPA,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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