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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하흐, 리더십마저 흔들…맨유 선수들 "매과이어+산초한테 너무 가혹" 반감 (英 매체)

기사입력 2023.11.04 08:44 / 기사수정 2023.11.04 08: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이 너무 강압적인 방식으로 인해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3일(한국시간) "맨유 선수들은 에릭 턴 하흐 감독이 해리 매과이어와 제이든 산초를 대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24시즌 초반 맨유는 위기에 빠졌다. 지난 시즌 턴 하흐 감독 지휘하에 리그컵 우승과 FA컵 준우승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3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새 시즌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면서 턴 하흐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에 물음표가 붙었다.

현재 맨유는 리그 10경기에서 승점을 15(5승5패)을 챙기며 8위에 위치했다.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10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0-3 완패를 당한 후 2일 리그컵 16강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도 0-3으로 패하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상대가 프리미어리그 강호이기에 연패를 당할 수 있지만 2경기 모두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렸기에 맨유 팬들은 받은 충격은 컸다. 맨유가 홈 경기에서 2경기 연속 3골 차 패배를 당한 건 1962년 이후 처음이다. 또 시즌 개막 후 첫 홈 10경기에서 5패를 당한 것 역시 193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결과와 내용 모두 불합격점을 받으면서 턴 하흐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데, 일부 맨유 선수들이 턴 하흐 감독의 지도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를 인용한 매체는 "턴 하흐 감독이 매과이어와 산초를 대하는 방식으로 인해 일부 맨유 선수들은 실망스러운 시즌이 시작된 후 감독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게 됐다"라며 "그들은 턴 하흐 감독의 말도 안 되는 방식이 팀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3/24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턴 하흐 감독은 수비수 매과이어가 갖고 있는 맨유 주장 완장을 빼앗아 브루누 페르난데스한테 넘겨줬다. 이후 매과이어를 방출 명단에 올리면서 그를 다른 팀으로 내보내길 원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영입에 진지한 관심을 보였으나 선수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매과이어는 그대로 맨유에 잔류했다.




잉글랜드 윙어 산초는 항명 사태를 일으키면서 1군에서 추방됐다. 턴 하흐 감독은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에서 "훈련에서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다"라는 이유로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후 산초는 SNS을 통해 공개적으로 턴 하흐 감독의 주장에 반박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맨유와 턴 하흐 감독은 항명 사태를 일으킨 산초를 1군 훈련장에서 추방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산초가 사과하기를 거부하자 식당을 비롯해 1군 시설 사용도 금지시키면서 아카데미 시설을 이용하게끔 지시했다.

감독으로서 냉정함과 단호함을 보여주는 장면이지만 일부 맨유 선수들은 너무 과한 처사라 여기면서 턴 하흐 감독의 리더십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매체도 "일부 선수들은 턴 하흐 감독이 매과이어와 산초와 같이 특정 선수들에게 너무 가혹하게 대한다고 생각하며, 현실적인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최근엔 핵심 수비수인 라파엘 바란이 턴 하흐 감독한테 불만을 품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영국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턴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 때 전술적인 이유로 바란이 아닌 조니 에반스를 선발로 내세웠는데 이는 오히려 바란의 불만을 샀다.




성적 부진과 더불어 내부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맨유는 4일 오후 9시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과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과 내부 갈등으로 인해 경질설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턴 하흐 감독이 현 상황을 돌파하는 방법은 승리뿐이다. 다행히 다음 상대가 2009년 12월 0-3 패배 이후 17경기 무패(15승2무)를 기록 중인 풀럼이기에 턴 하흐 감독 입장에서 절대 승점 3점을 놓칠 수 없는 경기이다.

최근 턴 하흐 감독은 기자로부터 "스스로의 역량이 (맨유 감독을 역임하기에)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하는 질문을 받자 "매우 논리적인 흐름이지만 난 자신있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도 성공을 거뒀고 여태까지 맡았던 구단들 전부 성공을 거뒀다"라며 "나는 싸움꾼이기 때문에 싸워서 더 나은 결과를 받아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년 차에 벌써 위기를 맞이한 턴 하흐 감독이 승리를 통해 흔들리고 있는 맨유를 다시 하나로 뭉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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