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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이강철 감독 "쿠에바스 에이스다웠다…5차전 선발? 노코멘트" [PO4]

기사입력 2023.11.04 07:00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5차전을 준비한다.

KT 위즈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2로 낙승을 거뒀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달 30일, 31일 홈인 수원서 열린 1, 2차전서 모두 패했다. 원정인 창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2일 3차전서 3-0으로 승리했다. 이어 이날 완승으로 4차전까지 챙겼다.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서 1, 2차전 2연패한 팀이 이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사례는 17회 중 단 2회뿐이었다(1999~2000 양대리그·1995·2008·2021년 제외). KT는 오는 5일 수원서 펼쳐지는 5차전서 마법 같은 기적을 쓰고자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5차전 선발투수와 관련해 "오늘(3일) 말 안 해도 되지 않나. 선수들의 몸 상태를 조금 지켜보겠다"고 웃으며 답을 피했다.



이날 KT의 선발 라인업은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조용호(우익수) 순이었다. 박경수가 내전근 불편함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오윤석이 대신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송명기였다.

쿠에바스가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1차전서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7실점 4자책점, 투구 수 75개로 무너졌다. 사흘간 짧은 휴식 후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폭했다. 6회말 2아웃까지 노히트를 유지하며 손쉽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선발승을 챙겼다.

이어 손동현이 1이닝 무실점, 주권이 ⅓이닝 2실점, 이상동이 ⅔이닝 무실점, 엄상백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 생각했다. 에이스답게 너무 잘 던져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본인은 7회도 생각한 것 같지만 적당한 투구 수에서 끊었다. 1차전과 달리 가볍게 던졌고, 자기 공을 구사했다"고 칭찬을 보냈다. 이 감독은 "확실하게 가기 위해 7회 손동현을 썼다. 마지막엔 엄상백을 테스트했다. 공이 전보다 안정적이고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타선은 14안타를 합작하며 불을 뿜었다. 1~4회초 각 2득점씩 쌓으며 8-0으로 쐐기를 박았다. 7회초 2득점, 8회초 1득점을 추가했다. 8회말 2실점 했지만 무난히 승리를 지켰다.

장성우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황재균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배정대가 4타수 2안타 2타점, 알포드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박병호가 5타수 2안타 1타점, 김상수가 3타수 1안타 1타점, 오윤석이 5타수 3안타 등을 선보였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타선이 터지기를 바랐는데 생각대로 1회부터 선취점이 나왔다. 플레이오프치고는 편한 경기를 했다. 쿠에바스는 역시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 생각했다. 에이스답게 너무 잘 던져준 덕분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쿠에바스 7회에도 올릴 생각은 없었나.

본인도 7회 생각은 있었던 것 같다. 한 번 더 생각해야 하지 않나. 적당한 투구 수에서 끝낸 것 같다. (1차전과 비교하면) 가볍게 던졌다. 슬라이더 각이 커지면서 타자들의 스윙을 이끌어냈다. 1차전엔 힘이 너무 들어가 슬라이더가 밀렸다. 오늘은 시속 130㎞ 중반으로 구사하며 자기 공을 던졌다. 

▲점수 차가 컸는데 5회 후 쿠에바스의 교체를 고려하진 않았나.

내일이 없기 때문에 5회까지 하고 교체할 수는 없었다. 불펜투수들이 그동안 계속 등판해 쿠에바스에겐 6이닝 정도만 기대했다. 본인은 더 던지고 싶어 했는데 끊어줬다. 확실하게 가기 위해 7회에 손동현을 썼다. 마지막엔 엄상백을 테스트했다. 엄상백은 공이 전보다 안정적이고 좋아졌다.

▲쿠에바스는 지면 끝나는, 큰 경기에 강하다.

머릿속에 들어가 보지 않아서…. 책임감이지 않겠나. 쿠에바스를 믿었지만 중요한 건 타선이 터져준 것이다. 덕분에 쿠에바스가 훨씬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점수가 계속 나는데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투구 수를 줄이며 빠르게 승부했다.

▲3차전까지 무안타로 부진하던 알포드가 홈런을 쳤다.

일부러 3볼에서도 치라고 했다. 계속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썼다. 박병호도 1회 (적시타를) 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5차전엔 상대 선발투수로 누가 나올지 모르지만, 알포드와 박병호 둘 다 감이 많이 좋아졌다.

▲5차전 선발투수는 누구인가.

오늘 말 안 해도 되지 않나. NC는 말했나. 우리도 선수들 몸 상태를 조금 보겠다(웃음).

▲5차전 당일 비 예보가 있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오늘 필승조를 다 쓰려다가 혹시 모르니 아꼈다. 

▲황재균이 1회 실책 이후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잘하려고 하다 그런 것 같다. 노력 중이다. 오늘도 조금 차분하게 만들긴 했다. 타격에서 잘해줘 얼굴이 밝아졌다. 사실 오윤석이 들어가 좋은 결과를 내줬다. 활력소가 됐다. 

▲시리즈가 무난했다면 4차전 선발로 쿠에바스가 아닌 다른 투수가 나왔을까.

2승1패 했다면 엄상백, 배제성을 생각 중이었다. 시리즈 시작할 때도 쿠에바스가 1차전에 이겨도 투구 수를 보고 4차전을 생각한다고 했다. 5차전에 (상대 선발 에이스) 에릭 페디가 나온다면 우리는 4차전에 승부를 봐야 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우리가 점수를 초반부터 많이 내서 6회까지 적당히 던지게 했다.




사진=창원, 김한준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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