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7.09 09:53 / 기사수정 2011.07.09 09:53
[엑스포츠뉴스=아르헨티나 산타페, 윤인섭 기자] 코파 아메리카 개막 이후 연이은 부진으로 비난의 화살이 아르헨티니 대표팀에 집중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팀 전술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아르헨티나 유력 언론 '클라린'의 8일자 조간에 따르면, 바티스타 감독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코스타리카전에 대비, 메시를 2선에 배치한 공격적인 4-2-1-3 전술로 훈련에 임했다. 메시를 1의 자리에 배치하고 장신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을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기용, 박스 안에서 공 점유울을 높이고 공격 작업을 보다 원할하게 가져간다는 계책이다.
이 전술은 바티스타 감독이 아르헨티나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2008 베이징 올림픽 때와 동일한 포메이션으로 당시 1의 자리는 후안 로만 리켈메가 맡은 바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아리엘 오르테가-리켈메로 이어진 아르헨티나 플레이메이커의 계보가 이제 메시에게 주어진 셈이다.
전술 변화는 좌우 포워드 라인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카를로스 테베스와 에세키엘 라베시를 모두 선발 라인에서 제외하고 전문 왼쪽 측면 요원 앙헬 미 다리아와 볼리비아전의 영웅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새로운 공격진으로 대체된다.
메시의 2선배치로 미드필드 라인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에스테반 캄비아소, 에베르 바네가, 루카스 비글리아 세 선수가 나머지 한 자리를 경합한다. 수비진의 경우 가브리엘 밀리토가 콜롬비아전에서 아찔한 실수를 저질렀지만, 콜롬비아전과 동일한 멤버로 코스타리카에 맞설 전망이다.
바티스타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후 FC 바르셀로나 식의 4-3-3 전술로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특히 메시를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는 파격을 감행하며 스페인전 4-1 대승 등 브라질과 포르투갈 등 강팀들을 연파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에게 0-1패, 올해 들어 미국-코스타리카 등 한 두 수 아래의 팀들과 연이어 비기는 등 밀집수비 전술로 나온 상대를 공략하는 데 큰 약점을 보였다. 게다가 이번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으로 볼리비아(1-1), 콜롬비아(0-0)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 바티스타의 4-3-3은 '영혼 없는 팀(El Equipo sin alma)'이라는 불리며 큰 비난을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1일(현지시각), 코르도바의 마리오 켐페스 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코파 아메리카 2011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갖는다. 조3위로 떨어진 아르헨티나로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사진=클라린 8일자 조간ⓒ 윤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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