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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빙의?…'토트넘 먹튀' CB 튀르키예서 '최고 평점' 휩쓴다→평균 8점

기사입력 2023.11.03 15:04 / 기사수정 2023.11.03 15:1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애물단지였던 다빈손 산체스가 튀르키예에서 대반전에 성공하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리제에 위치한 차이쿠르 디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제르스포르와의 2023/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해 팀의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산체스는 이번 여름 튀르키예 이적시장 마지막 날 갈라타사라이로 완전 이적해 출전 시간을 모색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9월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체스와 은돔벨레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산체스는 이적료 950만 유로(약 135억원)에 영구 이적했고, 이적료는 5시즌에 걸쳐 분할 납부된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부터 기본 4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합됐다. 갈라타사라이 자금 사정이 빠듯해 분할 지급 방법이 고안됐는데 토트넘도 빨리 팔아야 해서 이를 수용했다.

산체스는 지난 2017년 여름 아약스(네덜란드)에서 4200만파운드(약 69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며 토트넘에 입단했다. 초창기에는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으로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지만, 잦은 실수가 이어지며 주전에서 밀려났다.



산체스는 지속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2022/23시즌엔 리그 18경기, 892분만 출전해 완전히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다. 그는 지난 4월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최악의 경기력으로 23분 만에 교체됐고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어야 했다.

산체스는 이적 후 환골탈태하고 있다. 그가 출전한 리그 5경기에서 3실점만 내줬고 8라운드 안탈리아스포르전에선 왼발 슛으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2-0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산체스는 무패 행진을 달리는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유럽대항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달 3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2차전 맞대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고 무려 두 골을 도우며 팀의 3-2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이 되기도 했다. 

산체스의 활약에 튀르키예 언론들도 놀라는 눈치다. 


튀르키예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스(Sporx)'는 "산체스는 자신감이 좋고 강한 피지컬과 빠른 속도, 그리고 공중볼 경합 등으로 관심을 끌었다"며 "같은 기간 이적한 공격수 윌프레드 자하, 테테, 하킴 지예흐 등보다 훨씬 낫다"고 전했다.



1500만 파운드(약 210억원)에 산체스를 데려간 갈라타사라이는 그야말로 '가성비 끝판왕' 선수를 얻었다. 'TBR 풋볼'은 "산체스는 만 27세다. 갈라타사라이는 오랜 기간 쓸 수 있는 젊고 좋은 선수를 싸게 데려와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글로벌 축구 통계 사이트 폿몹도 산체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 쉬페르리그 폿몹 자체 평점 7.97점을 기록해 리그 전체 4위에 올랐다. 그의 위에는 팀 동료 마우로 이카르디(8.07), 그리고 라이벌팀 페네르바체의 에딘 제코(8.06)와 세바스티안 시만스키(8.03)만 있다. 수비수 중에선 확고한 1위다.

또다른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10월 쉬페르리그 이주의 팀에 이카르디와 함께 산체스를 포함시켰다. 평점을 기반으로 선정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산체스의 튀르키예에서의 활약이 얼마나 빛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1996년생으로 2년 전 페네르바체에서 튀르키예 리그를 휩쓸고 이탈리아로 간 김민재 못지 않은 초반 활약상이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갈라타사라이, 폿몹, 후스코어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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