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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태너, 정규시즌보다 제구 안 되는 듯…우리가 잘 쳐야" [PO3]

기사입력 2023.11.02 18:20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타선이 힘을 내야 한다.

KT 위즈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벼랑 끝에 몰려있다. 지난달 30일, 31일 안방인 수원에서 열린 1, 2차전서 모두 패했다. 외인 선발 원투펀치인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이 출격했음에도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 승리에 닿지 못했다. 수비도 상대적으로 허술했다.

NC에 88.2%의 확률을 내줬다. 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승리를 모두 챙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이다. 17회 중 15회(1999~2000 양대리그·1995·2008·2021년 제외)였다. 1패 시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KT는 '업셋'이 절실하다. 역대 단 2회뿐이었지만 마법 같은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직전 경기였던 2차전에선 벤자민이 5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뒤 필승조인 손동현과 박영현이 각각 2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0-3으로 끌려가던 8회말 김민혁의 볼넷, 배정대의 안타와 상대 실책이 나왔다. 오윤석의 희생플라이,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다. 9회말 무사 1, 3루와 2사 만루 등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2-3으로 석패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3차전을 앞두고 "경기 초반에 타선이 터졌으면 좋겠다. 중간투수가 괜찮으니 리드하고 가야 하는데 자꾸 초반에 실점하고 따라간다. 상대가 점수를 잘 지키다 보니 조금 급한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다. 부상 복귀전에 나선다. 지난 3일 정규시즌 KIA전 도중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통증이 어깨까지 번져 회복에 매진했다. 지난달 26일 팀의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62개로 무사히 실전 점검을 마쳤다.

정규시즌의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한다. 총 28경기 174⅔이닝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자랑했다. 리그 승리 공동 5위, 평균자책점 6위, 이닝 7위에 올랐다. 더불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공동 2위(21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위(17회)였다. 9이닝당 볼넷은 0.98개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NC전에는 4차례 등판했다. 4경기 25⅓이닝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55를 빚었다.

이강철 감독은 "컨디션은 괜찮다. 좋아야 한다. 투구 수도 올려놨다"며 "NC전 성적이 괜찮았다. 피안타율(0.343)이 높은 것은 1~3번 타자에게 맞아서 그렇다. 이후 어떻게든 실점을 막아 6이닝 100구를 만들곤 했다. 제구가 되는 투수다"고 전했다.


선발 라인업은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구성했다. 2차전과 동일하다.

NC의 선발투수는 태너 털리다. 태너는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4이닝 5실점, 25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최선을 다해 잘 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타자들의 전반적인 타격감에 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방망이 돌리는 것 등을 보면 좋아지는 것 같다. 경기 초반에 타선이 터졌으면 좋겠다. 중간투수가 괜찮으니 리드하고 가야 하는데 자꾸 초반에 실점하고 따라가는 모습이다. 상대가 점수를 잘 지키다 보니 조금 급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2패한 것 같다.

2차전에선 경기 후반 찬스가 왔다. (벤자민을) 빨리 내리고 제일 컨디션이 좋은 손동현, 박영현을 붙여 꽤 따라갔다. 우리 생각대로였다. 하지만 마지막 득점을 못해서 아쉽다. 후반부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선발이 잘 버텨주길 바란다. 초반 득점이 중요하다. 그러면 상대도 쉽게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2차전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무사 1, 3루서 문상철에게 번트를 지시한 것 같았다.

안전 스퀴즈를 내 득점하고 주자를 2루로 보내려 했다. 번트가 안 되는 바람에 실패했다. 최대한 동점을 만들고 그다음에 역전을 노려보려 했다. 문상철이 중장거리 타자지만 번트 등 플레이도 잘한다. 조금 긴장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론 안 됐으니 내 잘못이다.

8회에 등판한 박영현을 9회에도 올린 것 역시 연장을 대비한 것이다. 김재윤, 주권으로 12회까지 생각했다.

▲고영표의 컨디션은 어떤가.

괜찮다. 좋지 않겠나. 좋아야 한다. 투구 수도 올려놨다. NC전 성적은 괜찮았다. 거의 완벽하게 투구한 날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잘 던졌다. 피안타율(0.343)이 높은 것은 1~3번 타자에게 맞아서 그렇다. 이후 어떻게든 실점을 막아 6이닝 100구를 만들곤 했다. 제구가 되는 투수다.

▲2차전 도중 타구에 맞은 벤자민의 상태는.

왼쪽 허벅지 위쪽이다. 너무 정통으로 맞아 멍이 많이 들었다. 본인이 움직이는 건 괜찮다고 한다.

▲포스트시즌 흔들린 태너를 공략해야 한다.

정규시즌 때보다 제구가 많이 안 되는 듯했다. 공이 몰려 실투가 많더라. 우리와는 정규시즌 한 경기밖에 안 했다(6이닝 2실점 노디시전). 그런 기록을 믿고 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잘 쳐야 한다. 우리는 우리대로 해야 한다. 그렇게 결과가 나오면 좋다. 분위기상 상대는 2승, 우리는 2패라 고영표가 잘 막고 가야 한다.

▲이번 경기서 이기면 4차전(3일) 선발은 배제성인가.
 
4, 5차전까지 선발은 충분히 준비돼 있다. 결론은 오늘 이겨야 한다. 그래야 선발 카드들을 쓸 수 있다. (오늘 승리해) 4차전 선발투수를 말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엄상백은 계속 불펜으로 준비하고 있나.

캐치볼도 다 소화하며 대기 중이다. 나갈 기회가 없었다. (2차전) 6~9회는 기존 불펜투수들로 가능하다고 봤다. 손동현의 공이 무척 좋아졌다.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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