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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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649-유나이티드 504…맨체스터는 '과르디올라' 천하

기사입력 2023.11.02 06:30 / 기사수정 2023.11.02 10:4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두 구단의 희비는 펩 과르디올라의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더욱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호주 방송 옵터스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가 부임한 2016/17시즌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록을 비교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역시나 감독 숫자다.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체제를 유지하는 동안, 맨유는 무려 4명의 감독이 팀을 지휘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을 비롯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을 포함해 현재 에릭 턴 하흐 감독 체제로 이어진다. 무리뉴 감독 경질 직후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도 있었다. 

리그 성적도 극명하게 갈린다. 과르디올라는 현재까지 205승 34무 37패, 승점 649점을 획득했다. 반면 맨유는 4명의 감독이 145승 69무 62패, 승점 504를 기록했다.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재임 기간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를 달성했다. 부임 첫 시즌 첼시, 그리고 2019/20시즌 리버풀에게 자리를 내준 걸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맨유는 2017/18시즌과 2020/21시즌 두 차례 2위를 차지한 것이 이 기간 리그에서의 최고 성적이다. 무리뉴와 솔샤르의 기록이지만, 두 사람 모두 불명예스럽게 다음 시즌 경질됐다. 

우승 경험도 너무나 크게 차이 난다. 맨유는 이 기간 총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16/17시즌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우승, 그리고 지난 2022/23시즌 턴 하흐 체제에서 리그컵 우승이 전부다. 

반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부임 후 왕조를 건설했다. 리그 우승 5회를 포함해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4회, 그리고 대망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UEFA 슈퍼컵 우승으로 유럽 챔피언의 지위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트로피만 무려 13개에 달한다. 위닝 멘탈리티를 장착한 맨시티는 리그 3연패를 넘어 역대 최초 4연패를 바라보는 중이다.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는 맨체스터 형제 구단의 미래는 앞으로도 더 엇갈릴 전망이다. 맨시티는 안정된 구단 운영과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맨유는 구단 운영과 경기력 모두 정상을 찾지 못했다. 

맨유는 구단 인수 사가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카타르 자본이 시설투자와 빚 청산 등 구체적인 미래를 제시하며 현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에 제안했지만, 글레이저는 소수 지분 유지를 원했고 카타르 자본은 결국 인수전에서 손을 뗐다. 

카타르 자본의 대항마였던 영국 최고 갑부 짐 랫클리프 경이 소수지분 인수와 경영권 양도를 제안한 상태지만, 이 절차 역시 상당히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돼 맨유의 불안한 운영은 계속될 전망이다. 

더불어 턴 하흐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2023/24시즌 맨유의 경기력, 특히 공격진의 공격력이 부진하면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제이든 산초의 항명 사태, 선수단 내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맨유는 바람 잘 날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진=PA Wire,Reuters,AP,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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