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진X김영대 '낮에 뜨는 달', ENA 수목극 흥행 이어갈까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낮에 뜨는 달'이 ENA 수목드라마의 강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호텔에서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영대, 표예진, 온주완, 정웅인, 표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제작 발표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프로듀사', '그들이 사는 세상' 등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한 표민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행복배틀', '유괴의 날' 등을 성공시킨 ENA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시대극이라는 점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표민수 감독은 "원작 자체가 워낙 유명했던 작품이고 사랑해 주신 분들이 많아 드라마화에 좀 어려운 난관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어떻게 라인을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많기는 했다. 과거와 현대를 이어야 하고, 배우들이 1인 2역을 해 주셔야 하고, 인물들의 사랑을 끝에서 어떻게 현재로 풀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여러 라인이 겹쳐 있는 느낌을 받아 풀어 내는 데 원작자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신라 대장군 도하와 대한민국의 톱스타 한준오로 1인 2역에 도전한 김영대는 "한준오는 철없고 감정적인 친구고, 반대로 도하는 신라 시대 엘리트 장군이다. 완전히 정반대인 캐릭터를 맡았다"고 언급했다.

인기가 많은 원작에 참여한 것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원작은 봤다. 작품의 인기를 알고 있었기에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면서도 "결국 살아 있는 사람의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밝혓다.



가야 대장군의 딸 한리타와 소방구조대원 강영화로 1인 2역을 맡은 표예진은 "사실 웹툰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러다 작품 시작하고 나서 각색된 부분 많다고 해서 '원작을 보지 않아도 되려나' 싶었는데 사극 파트는 감정선이 비슷해서 디테일함을 알려고 해서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 동생이 원작을 '인생 웹툰'이라고 하는데, 제 캐스팅 소식을 듣고 '어떻게 언니가 한리타냐'고 하더라. 그래서 더 큰 부담을 안고 끝까지 왔다"면서 "상황은 다르지만 감정은 같이 가는 부분도 있어 원작 팬 분들도 아마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준오의 친형이자 비기닝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한민오를 맡은 온주완은 "처음에 웹툰과 비교를 해보니 상황 설정이 같지 않더라. 감독님을 처음 뵈었을 때 제가 김영대 배우와 13살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형 역할을 하냐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단 웹툰을 찾아보다가 그것보다는 시나리오에 있는 내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창작을 해 내는 접근법이 쉽고 나 답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간에 웹툰을 보는 걸 그만뒀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저한테 오는 걸 그나마 쉽게 흡수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비기닝엔터테인먼트의 전 대표 석철환을 맡은 정웅인은 "저는 웹툰을 보지 못했다. 석철환도 원래 웹툰에는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로 알고 있다"며 "연기를 하는 건 활력을 불어넣고 생동감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부담감은 있겠지만, 실사로 연기를 했을 때 훨씬 좋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박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ENA 수목드라마는 최근 '행복배틀'을 필두로 조금씩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바로 전작인 '유쾨의 날'은 최고 시청률 5.2%를 기록하면서 종영하며 ENA 수목드라마의 부활을 알렸다.

과연 '낮에 뜨는 달'이 이 작품들의 뒤를 이어 좋은 시청률로 2023년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낮에 뜨는 달'은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