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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준비 끝' 이강철 감독 "페디 등판 예상…라인업은 순리대로" [PO1]

기사입력 2023.10.30 17:35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준비는 끝났다. 정규시즌 2위 확정 이후 3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KT 위즈가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의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12승 무패' 윌리엄 쿠에바스가 '20승 투수' 에릭 페디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경기 전 이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이나 상대전적에서는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일단 경기에 들어가봐야 할 것 같다"며 "페디가 (이전 시리즈에서) 안 나오길래 우리와 할 때 나온다고 생각했다"며 "그것과 관계없이 1~3선발을 정해놨다. 우리는 우리대로 가는 것이고, 필승조도 기본적으로 나왔던 투수들을 그대로 쓰려고 한다"고 마운드 운영 계획을 전했다.

이어 "쿠에바스는 우리 팀 에이스다. 시즌 끝나자마자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건 정해져 있었다.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1선발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 당시 벤자민이 좋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고 (고)영표도 타구에 팔을 맞아서 안 좋았던 상태라 최대한 휴식을 주려고 생각했는데, 지금 두 선수가 괜찮아서 로테이션은 잘 돌아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페디를 만나는 KT의 라인업은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 순으로, 김민혁과 이호연 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 후반에 (김)민혁이 없이 경기를 했기 때문에 (김)상수를 1번으로 썼는데, 상수가 1번으로 나왔을 때 출루율이 좋았고 득점력도 좋았다. 지금 상황에서는 상수가 1번을 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2번도 좀 고민하고 알포드도 고민했는데, 장성우가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3번을 쓸지도 고민했으나 포수라는 점을 감안했다. 알포드의 경우 NC전 타율이 좋아서 했던 대로, 순리대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감독은 "김민혁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문상철, 이호연 둘 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문)상철이가 페디 상대로 6타수 2안타, (이)호연이가 3타수 1안타인데 상철이가 좀 더 많이 상대하기도 했고 우타자가 좀 더 좋은 기록이 있고 해서 그런 면에서 먼저 (문)상철이를 기용한다"고 말했다.

출전하지 않는 선수는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다. 두 선수는 2차전과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엄상백 등 나머지 투수들은 상황에 맞춰 불펜 등판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라인업 구성은 어떻게 한 것인가.

-정규시즌 후반에 김민혁 없이 경기를 했기 때문에 김상수를 1번으로 썼는데, 김상수가 1번으로 나왔을 때 출루율이 좋았고 득점력도 좋았다. 지금 상황에서는 김상수가 1번을 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2번도 좀 고민하고 알포드의 타순도 고민했는데, 장성우가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3번을 쓸지도 고민했으나 포수라는 점을 감안했다. 알포드의 경우 NC전 타율이 좋아서 했던 대로, 순리대로 가려고 한다.

▲시리즈 관건은.

-1차전 승부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 페디가 안 나오길래 우리와 할 때 나온다고 생각했고, 그것과 관계없이 1~3선발을 정해놨다. 우리는 우리대로 가는 것이고, NC의 경우 경기를 치르면서 중간 보직이 정리되지 않았나. 우리는 아직 시리즈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나왔던 필승조를 그대로 쓰려고 하고 있고, 나흘을 쉰 만큼 마운드 쪽에서는 재충전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휴식을 취하면서 흐름이 끊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쿠에바스 1차전 선발은 언제 확정됐나.

-쿠에바스는 우리 팀 에이스다. 시즌 끝나자마자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건 정해져 있었다.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1선발로 생각하고 있었다. (정규시즌 막바지에) 벤자민이 좋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고 고영표도 타구에 팔을 맞아서 안 좋았던 상태라 최대한 휴식을 주려고 생각했는데, 지금 두 선수가 괜찮아서 로테이션은 잘 돌아갈 것 같다.

▲김민혁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문상철이 먼저 나가게 됐는데.

-문상철이 페디 상대로 6타수 2안타, 이호연이 3타수 1안타였다. 그래도 문상철이 좀 더 많이 상대해봤기 때문에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우타자에게 좀 더 좋은 기록이 있고 해서 우선 문상철을 기용하려고 한다.

▲박영현이 단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구위나 멘탈이 되게 좋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그렇고 지난해 신인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갔을 때도 그렇고 멘탈적으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서 올 시즌 시작할 때도 그 선수를 계속 믿고 썼고, 생각보다 멘탈이 강했기 때문에 끝까지 믿고 쓸 수 있었다.

▲KT에 대한 기대, 좋은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나.

-항상 시즌 시작할 때도 그렇고 우리 팀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결과적으로 우리 팀이 올라오긴 왔다. 투수력이 좋다고 말씀하시니까 감독으로서도 기분이 좋은 것 같은데, 단기전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기록적으로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일단 경기에 들어가봐야 할 것 같다.

▲내일(2차전) 선발은.

-1차전 끝나고 말씀드리겠다.

▲아까 고영표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던데.

-고영표가 불펜피칭 이후 며칠 쉬고 나오는지 알아봐라. 그러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웃음).

▲엄상백 역할은.

-몇 명 빼놓고는 전부 대기할 것이다.

▲재활 중인 소형준에게 연락이 왔는지.

-나한테는 연락이 안왔고 엊그제 기사가 나왔더라(웃음).

▲배정대 8번 배치에 대한 생각은.

-데이터를 모아보니까 전체적으로 포스트시즌에서 4~5회 득점 확률이 높더라. 그걸 잘 막아서 리드를 잡으면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데, 타순이 돌아오는 게 3번 아니면 8번이었다. 데이터 팀하고 봤는데, 8번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8번으로 배정대를 쓰기로 했다. 8번에 찬스가 걸렸을 때 하위타선에서 살아나가서 상위타선으로 연결해 득점 확률을 높이고, 그런 결과들을 만들었던 만큼 박경수가 아닌 배정대를 8번에 배치했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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