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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빅리거 최초 GG' 노리는 김하성…'필딩 바이블 어워드' 수상 불발

기사입력 2023.10.27 18: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필딩 바이블 어워드 수상에 실패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스포츠인포솔루션(SIS)'은 27일(한국시간) 2023 필딩 바이블 어워드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필딩 바이블 어워드는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했으며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구분 없이 포지션별로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16명의 패널이 포지션별로 10명씩 1~10위의 순서를 매기는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진다.

김하성의 주포지션인 2루수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누린 선수는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다. 클리블랜드 소속 2루수가 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SIS는 "히메네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2루수 중에서 가장 높은 +23의 DRS(Defensive Runs Saved)를 기록했고, 내야수 중에서 유일하게 좌우 모두 10개 이상의 득점 저지 플레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커스 시미언(텍사스)가 2위에 올랐고,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와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김하성은 5위에 그쳤다.



유틸리티 부문에서 상을 받게 된 선수는 무키 베츠(LA 다저스)로, 통산 6번째 필딩 바이블 어워드 수상자가 되면서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던 안드렐톤 시몬스, 야디에르 몰리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익수, 2루수, 유격수까지 소화하며 실점을 막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루수 부문 5위에 오른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필딩 바이블 어워드는 김하성을 외면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올 시즌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하성은 한국인 빅리거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 수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11일 귀국 당시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일단 기대는 하고 있다"고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감독, 스카우트,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최고의 2루수 수비 부문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의 '전문가 집단'이 김하성의 잠재력과 능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컸다. 골드글러브 결과에서도 코칭스태프의 투표가 무려 75%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김하성으로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김하성은 올 시즌 후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MLB닷컴)이 소개한 올 시즌 최고의 2루수에 대한 기사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팀 내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홈런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고 김하성의 시즌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필딩 바이블 어워드와 달리 골드글러브는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를 구분해 시상을 진행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음달 6일 미국 매체 'ESPN'을 통해서 영광의 얼굴이 공개되는 가운데, 김하성의 바람이 현실이 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한편 배지환의 팀 동료이기도 한 키브라이언 헤이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전 포지션을 통틀어 '최고의 선수'의 주인공이 됐다.


<2023시즌 필딩 바이블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 키브라이언 헤이스(피츠버그 파이리츠)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좌익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

◆유틸리티: 무키 베츠(LA 다저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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