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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김민재에게 쓴소리? 풀타임 슈팅 20개 허용→'최저평점'…투헬 "너무 많은 기회 내줘"

기사입력 2023.10.25 12:2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갈라타사라이전 수비력에 대해 불만족스러웠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뮌헨은 2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람스 글로벌 스타디움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2023/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3전 전승을 달린 뮌헨은 A조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갈라타사라이는 1승1무1패, 승점 4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점 앞선 2위를 유지했다.

부상자가 많아 로테이션이 필요했던 뮌헨은 이날도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스벤 울라이히가 골문을 지켰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4를 구성했다. 요주아 키미히, 콘라트 라이머가 중원에 섰고,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2선에서 최전방 원톱 해리 케인을 지원했다.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의 움직임은 무거웠다. 전반전부터 갈라타사라이의 맹공에 허둥지둥했다. 전반 4분 갈라타사라이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에게 슈팅을 허용했고, 전반 7분에는 케렘 아크튀르크울루에게 유효 슈팅을 내줬다.



선제골은 뮌헨의 몫이었다.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사네가 중앙으로 드리블 하다 우측에 위치한 코망에게 내줬다. 코망은 지체없이 오른발 슛을 떄려 갈라타사라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의 공세가 계속됐다. 홈 17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튀르키예 최강팀 답게 뮌헨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고 맞불을 놨다. 전반 30분 키미히의 박스 안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이카를디가 깔꿈하게 마무리해 갈라타사라이가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내내 뮌헨 수비가 흔들렸다. 평소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던 김민재도 이날 만큼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38분 갈라타사라이의 공격 전개를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해 아르튀르크울루에게 슈팅을 내줬다. 전반 막판까지 이카르디에게 2번의 슈팅 기회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뮌헨은 후반 28분 케인, 후반 34분 무시알라의 골이 터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지만 후반전에도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하면서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통계 기록을 봐도 점유율이 52%-48%으로 밀렸고, 슈팅 숫자는 20-14로 크게 밀렸다. 원정 경기임을 감안해도 평소와 같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통계 전문 업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7.3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도 7.1점을 주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독일 매체 테체 또한 평점 4점으로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 전원에게 최저평점을 부여했다.



투헬 감독도 전반적인 수비력에 문제가 있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헬은 "우리는 힘든 싸움을 경험했다. 경기장에서 엄청나게 강한 압박이 있었다. 갈라타사라이는 우리를 강하게 몰아붙였다"라면서 "전반전 내내 상대와 볼 경합 상황에서 이기지 못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잘 조직돼 있었다. 페널티 지역에서 너무 많은 기회를 내줬다"고 슈팅 20개를 허용한 수비진 활약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갈라타사라이의 홈 구장에서 그들을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엄청난 압박을 느끼며 경기했다. 챔피언스리그는 매우 힘든 투쟁의 무대고 갈라타사라이 역시 유럽에서 그 실력을 입증한 큰 성공을 거둔 팀이다.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우리가 원했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투헬은 더욱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용감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이 말을 전했다"라고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호통을 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반전에는 잘 회복했다. 특히 케인, 무시알라, 코망의 활약이 돋보였다. 상대 압박 속에서도 승리를 거둬 매우 자랑스럽다. 상대가 17경기 무패를 기록한 팀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승점 9점을 얻었다.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사진=EPA,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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