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방망이가 SSG 랜더스가 자랑하는 에이스 김광현을 게임 초반부터 공략하고 기분 좋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출발했다.
NC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NC 1승) 2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회를 4-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NC는 전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역대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7.5%(28/32)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비중이 매우 큰 상황에서 NC가 기선을 제압했다.
NC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1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NC는 이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영건 송명기가 출격했다.
NC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민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건우의 좌익수 앞 안타로 1사 1·2루 찬스가 4번타자 마틴 앞에 차려졌다.
마틴은 여기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광현을 상대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NC에 선취점을 안겼다. 3루 쪽 NC 더그아웃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NC는 추가 득점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1사 2·3루에서 권희동이 우익수 앞 안타로 3루에 있던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를 2-0으로 벌리면서 김광현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NC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한 점을 더 보탰다. 서호철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마틴이 태그업했고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3-0으로 달아났다.
NC 선발투수 송명기도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화답했다. 1회말 SSG 선두타자 추신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후속타자 최주환을 1루수 병살타로 잡아내고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다.
송명기는 누상에 주자가 사라지자 더 힘차게 투구를 이어갔다. 리그 최정상급 거포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회말 수비를 마쳤다.
NC는 2회초에도 김광현을 두들겼다. 2사 후 손아섭, 박민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1·2루 찬스를 중심 타선에 연결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김광현에 안타를 쳐냈던 박건우는 여기서 또 한 번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는 NC의 4-0 리드가 됐다.
SSG는 2회말에도 반격에 실패했다.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우전 안타를 치고나가 공격의 물꼬를 터줬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유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하재훈과 박성한이 외야 뜬공에 그치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한편 1차전을 패한 SSG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우고도 2차전 초반 고전 중이다. 선발 라인업은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1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꾸렸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