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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 유럽파 최유리 햄스트링 파열 '낙마'...정설빈 대체 발탁

기사입력 2023.10.23 16:00 / 기사수정 2023.10.23 16:14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여자축구대표팀 유럽파 공격수 최유리(버밍엄 시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3일 "최유리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파열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을 대체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최유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천 현대제철을 떠나 버밍엄 시티로 이적,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대표팀에 지난 2014년부터 합류해 꾸준히 활약했던 최유리는 이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2차 예선에는 함께할 수 없게 됐다. 정설빈은 지난 아시안게임 이후 다시 한 번 콜린벨호에 승선하며 2차 예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출전을 위해 23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미 대표팀은 16일부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훈련해 왔으며 정설빈은 23일 공항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중국 동부 휴양도시 샤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비교적 어려운 조에 속했다. B조에서 태국(26일), 북한(29일), 중국(11월 1일)과 차례로 대결하며 1위를 하거나, 각 조 2위 3개팀 중 가장 성적이 좋아야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이나 북한 중 한 팀은 이겨야 각 조 2위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와일드카드라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이달 초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중국이 같은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터라 한국 입장에선 쉽지 않은 항해가 예고된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심판의 석연 찮은 판정이 겹치며 북한에 수적 열세 속에 1-4로 역전패한 적이 있다.

한국 여자축구는 월드컵에 4번이나 출전해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16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지만 올림픽에선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올림픽 여자축구 종목의 경우 본선 티켓이 16장에 불과한데 이번 파리 대회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2장이다.

최종예선에 오른 4팀이 두 팀씩 짝을 지어 홈앤드어웨이로 격돌하고 승리한 팀이 파리행 비행기에 탄다.

벨 감독은 비록 최유리를 놓쳤으나 이번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관계로 해외파 포함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국내파 중에선 에이스 지소연(수원FC)를 비롯해 주장 김혜리와 간판 미드필더 이민아(이상 인천 현대제철)과 베테랑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가 포함됐다. 해외파 중에선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이영주(마드리드 CFF) 등이 선발됐다.



◆여자축구대표팀 파리 올림픽 2차 예선 참가 명단

GK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서울시청), 최예슬(창녕WFC)

DF : 김혜리,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은영(고려대), 이영주(마드리드CFF)

MF :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 지소연, 전은하(이상 수원FC),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권다은(울산현대고)

FW : 정설빈, 손화연, 강채림(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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