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턴 하흐를 경질하고 그레이엄 포터를 선임한다면 팀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
영국 매체 더선은 22일(한국시간) "맨유가 포터 감독 밑에서 어떻게 이적시장에서 다른 구단 선수를 노릴 수 있을까"라며 포터의 맨유 부임 가능성을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부진과 변화를 동시에 맞이하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지지부진한 인수 과정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턴 하흐 감독이 카라바오컵(EFL컵) 우승과 리그 3위 성적을 거뒀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팬들의 기대감이 크게 하락했다.
맨유는 올 시즌 에릭 턴 하흐 감독 지휘하에 우승 후보로 도약할 것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는데, 시즌 초반 7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하며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브렌트퍼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모두 2-1로 잡아내며 성적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팬들이 기대했던 경기력은 여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턴 하흐 감독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계속해서 경질설이 등장했었다. 최근에는 그레이엄 포터가 턴 하흐의 후임으로 제기되기도 하며 리그 8위에 머물러있는 맨유가 결국 변화를 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다만 포터 감독은 직전 팀이었던 첼시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경질됐다. 그는 첼시에서 공식전 31경기를 지휘하며 단 12승에 그치며 승률 38.7%라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통산 승률은 28%로 더욱 처참했다. 결국 첼시도 한 시즌 동안 포터 감독을 기다려 주지 못하고 7개월 뒤인 지난 4월 그를 경질했다. 포터 감독은 첼시를 떠난 이후 레인저스와 레스터시티, 니스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여전히 차기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포터가 맨유에 부임하게 된다면 어떻게 선발 명단이 바뀔지에 대한 예상이 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더선은 "포터는 머지않아 맨유 벤치에 들어갈 수 있으며, 경기장에서 자신이 친숙한 얼굴들을 원할 수 있다. 포터는 랫클리프의 맨유 인수 이후 턴 하흐가 팀을 떠날 것인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첼시에서 오래 머물지 못했지만, 일부 선수들과 맨유에서 재회하고 싶어 한다. 브라이턴에서 3년을 보내는 동안에도 맨유에 유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더선이 공개한 선발 명단에는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백4에 애런 완-비사카,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브라이턴 시절 제자 페르비스 에스투피난이 자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투피난은 최근 근육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꾸준히 브라이턴 수비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중원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와 함께 훌리오 엔시소가 이름을 올렸다. 엔시소는 19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부터 브라이턴 중원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은 유망한 선수다.
매체는 에스투피난과 엔시소에 대해 "에스투피난보다 좋은 풀백은 거의 없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으로의 이적이 불가피해 보이고, 맨유에서 포터와 재회할 수 있다. 엔시소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떠오르는 스타이며, 이는 포터와 함께 새로운 장을 맞이하는 맨유에 적합한 선수로 여겨질 것이다"라며 두 선수의 영입이 맨유의 부족한 부분과 장기적인 개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격진에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라스무스 회이룬이 자리했고, 첼시 시절 제자인 노니 마두에케가 영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선은 특히 마두에케에 대해 "안토니가 이적료에 부응하지 못하고, 제이든 산초가 추방된 상황에서 마두에케는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다"라며 마두에케가 포터 감독과 함께 맨유에 합류한다면 충분히 기대해 볼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맨유의 부진과 함께 새로운 감독의 부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랫클리프의 인수로 맨유가 다시 한번 변화를 시도할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더선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