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결국 폭발한 하준이 사촌형 고주원에게 주먹을 날렸다. 할머니 정영숙 실종의 진실을 알게 된 고주원이 철저하게 하준을 배제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하준이 보관 중이던 부모님의 사고 차량까지 치워버리자 이를 목격한 하준이 급발진, 참았던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9회에서 효심(유이 분)은 우울해 하며 소파에 누워 꿈쩍도 하지 않는 엄마 선순(윤미라) 때문에 속이 상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그저 인생 자체가 허망하다면서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는 엄마가 걱정돼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효심을 걱정시키는 사람은 엄마뿐만이 아니었다. 새벽 PT를 하고 있는 태호(하준)도 연락없이 운동을 나오지 않았기 때문.
사실 태호는 실종된 할머니 명희(정영숙)의 마지막 행방을 찾은 까닭에 운동할 정신이 없었다. 강원도 한 별장에 계신 것 같다는 연락에 한달음에 달려 갔지만, 그곳을 지키는 경호원들에게 막혀 출입조차 하지 못했다. 이에 태호는 할머니가 갇혀 있다 확신하고 갖은 수단을 동원해 어떻게 해서든 별장에 들어가려고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태호보다 한발 앞서 온 태민(고주원)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할머니의 흔적을 깔끔하게 없애고, 사람을 섭외해 다른 사람의 별장인 것처럼 꾸몄다. 직접 두 눈으로 확인했지만 할머니를 찾지 못한 태호는 망연자실에 빠졌다.
태민은 아버지 진범(김규철)이 작은 아버지 준범을 죽였다고 믿고 있다는 명희의 의심의 뿌리도 철저하게 없애기로 결심했다. 태호가 보관 중이던 사고 차량을 치워버린 것. 때마침 그 과정을 목격한 태호가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자 그대로 태민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다. 태산가에 감춰진 비밀을 둘러싸고 두 사촌 형제의 불화가 절정에 치달은 충격 엔딩이었다.
한편, 효심을 고심에 빠뜨린 또 한사람, 동생 효도(김도연)는 기어이 또 사고를 쳤다. 거금 3,000만원의 사채빚을 지고 갚지 못해 달아나 효심이 대신 사채업자에 끌려가 협박을 당하게 한 것도 모자라, 사채업자에게 빼앗겼던 외제차를 다시 훔쳐 달아났다. 이를 알면 또다시 효심에게 불똥이 튈 것이 불 보듯 뻔한 일. 과연 효도가 외제차를 되팔고 사채빚을 갚은 후 건실한 삶을 살며 효심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철없는 막내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매주 토, 일 오후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