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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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父 빚 갚느라 연기…母, 공병 팔아 촬영장 보내줘" 회상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3.10.22 22:54 / 기사수정 2023.10.22 22:54

이효반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김민희가 아역 배우 활동 이유를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배우 겸 트로트 가수 김민희가 출연했다. 김민희는 80년대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으로 원조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얻었다.

이날 김민희는 아역 배우 일을 계속했던 이유에 대해 "그때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한참 활동할 때 아빠가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돌아가셨다"며 "서산에다가 아스팔트를 깔고 학교를 짓고 이렇게 하다가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어음을 많이 썼던 탓에 돈을 벌면 바로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그는 "집에 먹을 게 없었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공병 판 돈으로 택시비를 마련해 촬영장에 보내줬다고. 김민희의 사정을 아는 어른들이 밥을 사줬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만둔다고는 말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아무도 일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는 않았으나 '출연료를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참고 일했다고 회상했다.

어머니를 원망하냐는 질문에는 "한다"고 답했다. 김민희는 "저는 지금도 '엄마 그건 학대였어' 말을 한다"며 "그 말을 뱉기까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전까지 저에게 모든 세상은 우리 엄마였다"는 그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럼 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배우의 길을 택한 딸은 평범하게 살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김민희는 딸에게 "나는 그냥 네가 예쁘게 꽃꽃이하고 요리 배워서 시집가길 바랐다"며 배우로서의 고충을 설명했다. 댓글을 신경 써야 하는 데다 작품이 들어올 때까지 정신적인 고통이 크다고.


그는 "너만큼은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딸의 노력을 보고 마음을 돌렸고, 이제는 그의 편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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