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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 이후, 두 세트나 뒤집었다…아본단자 감독 "포기하지 않는 모습, 좋은 신호"

기사입력 2023.10.22 20: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최원영 기자) 값진 과정으로 최고의 결과를 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6-24 29-27)으로 승리했다.

2, 3세트 각각 20점 이후에도 뒤처져 있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두 세트 연속 역전승으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4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서 3-0, 18일 수원 현대건설전서 3-2로 미소 지었다. 이날 홈 개막전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현대건설(승점 7점·2승1패)을 내려 앉히고 1위(승점 8점·3승)로 올라섰다.

아포짓 스파이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블로킹 2개, 서브 2개 포함 23득점(공격성공률 42.22%),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이 블로킹 1개를 얹어 20득점(공격성공률 50%)을 뽐냈다.

이날 김연경은 여자부 역대 7호로 개인 통산 4000득점을 돌파했다. 옐레나는 역대 12호로 후위득점 5000점을 빚었다.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8득점(공격성공률 53.33%)을 기록하며 역대 63호로 1000득점을 넘어섰다. 2세트 서브에이스 2개로 승리를 가져온 미들블로커 김수지는 역대 8호로 서브성공 250개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이겨서 좋고, 3-0 승리라 더 좋다"며 "2, 3세트 4~5점 차로 끌려가다가 승리해 더 기쁘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좋은 신호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경기에 불이 붙었을 때 완전히 집중해 결과를 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세트 23-24, 25-24서 김수지가 두 차례 서브에이스를 터트렸다. 승부를 듀스로 연장하고 승리를 확정하는 천금같은 득점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서브를 확실히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 교체 투입했다. 블로킹 높이도 좋다. 그래서 김수지를 영입한 것이다"고 밝혔다.

김수지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서 흥국생명으로 둥지를 옮겼다. 초, 중, 고등학교를 함께 졸업하는 등 오랫동안 절친한 사이로 지낸 김연경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두 선수가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좋긴 한데, 팀은 팀이고 둘은 둘이다"며 "좋은 선수 두 명이 팀에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미들블로커에 이주아, 김채연, 김수지 등을 번갈아 기용 중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내 목표는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는 것이다. 김나희도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어 조만간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고 본다. 항상 베스트 컨디션인 선수를 찾아 쓰려고 한다"며 "오늘(22일)도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다 역할을 해줬고 승리에 많이 기여했다. 계속 이렇게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 대신 도수빈이 주전으로 코트를 지키는 중이다. 이날은 리시브 효율 37.50%, 디그 24개를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디그 성공을 선보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비시즌, KOVO컵 대회부터 계속 도수빈과 함께하고 있다. 수준이 많이 올라오며 성장했다"며 "단순히 리시브뿐만 아니라 수비도 늘었다. 상황도 잘 읽는다"고 칭찬했다. 그는 "특정 부분보다는 전반적으로 다 가르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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