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로 영화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경찰이 모발 검사를 위해 이선균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이선균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의 혐의로 배우 L씨를 포함한 8명에 대한 내사(입건 전 조사 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이후 해당 배우가 이선균인 것이 밝혀졌다.
이선균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선균이 출연하는 차기작들이 줄줄이 비상에 걸렸다. 먼저 이선균은 김태곤 감독의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촬영을 마치고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다.
특히 '탈출'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제작비만 200억원 가까이 투입된 대작으로 기대작으로 꼽혔다.
배급사 CJ ENM 관계자는 "개봉 시기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작품이라 수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는 지난해 2월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 배급사 NEW(뉴) 관계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화이기 때문에 개봉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 수사 결과를 보고서 개봉 시기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선균이 이 영화들의 주인공이며, 촬영도 끝나 배우 교체와 편집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또 이선균은 아직 촬영 전인 STUDIO X+U 오리지널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도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배급사와 제작사는 향후 조사 결과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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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