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김진규 FC서울 감독 대행이 동기부여 부족에 대한 우려와 달리 남은 5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5경기를 남겨 두고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은 12승11무10패, 승점 47로 7위에 위치해 있다. 강원은 4승14무15패, 승점 26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서울은 승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수원FC(승점 31)와의 승점 차가 16점이라 수원FC가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순위가 뒤집히지 않아 이미 잔류를 확정지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 할 강원보다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진규 감독대행은 전혀 문제되지 않을 거라고 봤다. 선수들에게 확실하게 동기를 심어줬다면서 남은 5경기에서 최소 11점 이상의 승점을 쌓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대행은 "프로 선수라면 동기부여 이야기를 꺼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옛날처럼 뭐가 있어야 경기에서 이긴다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겨서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게 동기부여다. 그걸 2주 내내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 33라운드에서 전북현대에 0-2로 패해 파이널A 진입이 좌절됐다. 비기기만 했어도 됐던 경기에서 패해 충격이 컸을 터다. 김 대행은 "첫 주에는 선수들도 슬펐을 거다. 분위기가 많이 다운돼 있었다. 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못 알아 들었다"면서 "많이 다그쳤다. 2주 때는 다시 살아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 마음가짐이 잘 된 것 같다"고 동기부여 문제는 확실히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남은 5경기에서는 자신만의 축구를 선보이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5경기에서 최소한 승점 11점 이상을 얻는 게 목표"라고 밝힌 김 대행은 "지난 2주 동안 지금과는 다르게 준비했다. 내가 생각하는 축구를 하려고 했다. 이번 주 경기부터 준비했던 모습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널라운드 목표는 11점 이상 따는 거다. 그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거다. 팬들에게, 수호신분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우리는 (하위)스플릿을 이기려고 준비했다. 앞에서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공간을 창출하는 걸 중점으로 했다. 기성용이나 오스마르 같은 베테랑들에게는 경기장 안에서 컨트롤 할 부분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아이에쉬가 시즌 첫 선발 출격한다. 김 대행은 "일류첸코는 혼자 훈련하다가 다쳤다. 몸이 굉장히 좋아서 아쉽긴 한데 다음 경기를 위해 이번 주는 쉬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사실 강성진이 원래 선발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아이에쉬로 변경했다. 아이에쉬와 미팅을 해봤다. 나도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봐서 안다.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데 기회를 못 받으면 위축될 것 같았다. 아이에쉬도 얼마나 간절한지 말했다. 지도자로서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훈련 때 지켜보면서 이 선수의 장점을 파악했다. 상대도 아이에쉬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을 거다. 사실 어떻게 터질지 잘 모르겠다. 잘 터지면 윤석영 선수가 힘들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아이에쉬의 활약을 경기 변수로 지목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