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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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는 12년 만입니다…SSG 키플레이어는 누구?

기사입력 2023.10.20 10: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이번에도 가을 DNA를 발휘할 수 있을까.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SSG는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상대팀은 빠르게 정해졌다.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14-9로 꺾고 올라온 NC가 인천으로 향한다. 두 팀의 준플레이오프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김원형 SSG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른) 두 팀 모두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팀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하기보다는 우리 팀 상황과 전력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며 "불펜 투수들은 휴식과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뒀고, 경기 감각이 필요한 선발투수들은 라이브 배팅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자 한다. 야수들은 팀 플레이 중심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규시즌 막바지에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와 집중력 그리고 이기고자 하는 하나 된 힘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며 "그런 모습을 이번 시리즈에도 계속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SG는 SK 시절을 포함해 201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던 팀 중 하나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8년에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다만 한국시리즈로 직행한 지난해에 비하면 올핸 가을야구를 준비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또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릴 수 있다. 2011년 이후 12년 만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SSG에 험난한 여정이 놓인 가운데, '올 시즌 상대전적 8승8패' NC를 공략하는 데 있어서 키를 쥐고 있는 선수들은 누굴까.



◆9월 이후 펄펄 난 한유섬, '통산 PS 타율 1할대' 아쉬움 만회?

중위권 사수도 위태로웠던 SSG에 큰 힘이 됐던 건 외야수 한유섬의 활약이었다. 한유섬은 9월 이후 32경기 106타수 45안타 타율 0.425 3홈런 27타점 OPS 1.105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동안 한유섬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홈런 개수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 나머지 타자들이 부담을 덜어낸 것도 큰 소득이었다.


한유섬은 가을야구에서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2018년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과 한국시리즈 6차전 결승포로 팀의 우승을 이끌긴 했지만,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19경기 69타수 12안타 타율 0.174 6홈런 15타점 OPS 0.78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성적도 18타수 3안타 타율 0.167 1홈런 4타점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팀이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하려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 한유섬이다.

◆맥카티 없는 준PO, 엘리아스+김광현 원투펀치 어깨가 무겁다

단기전은 탄력적인 마운드 운영이 필요하지만,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 좋을 게 하나도 없다. 홈에서 시리즈를 시작하는 SSG로선 팀의 원투펀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김광현의 호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16일과 17일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확정하면서 엘리아스와 김광현도 여유가 생겼다. 순서대로라면 엘리아스가 22일 1차전, 김광현이 23일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엘리아스가 올 시즌 NC전에서 3경기 14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7.53으로 다소 부진했던 것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아무리 빨라야 플레이오프부터 등판할 수 있는 만큼 엘리아스-김광현의 호투 여부가 이번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데뷔 이후 최다 경기 소화…노경은 존재감 가을에도 빛날까

올 시즌 김진성(LG·80경기)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투수, 바로 노경은이다. 무려 76경기에 등판해 83이닝 9승 5패 3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2003년 1군 데뷔 이후 이보다 많은 경기에 나선 시즌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는 팀이 어려울 때나 상승세를 탈 때나 한결같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6월 들어 11경기 10⅓이닝 4승 2패 3홀드로 부침을 겪는 등 시즌 내내 흐름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큰 이상 없이 시즌 완주에 성공했다. 김원형 감독도 불펜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면 늘 노경은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가을야구 경험도 나름 많다. 노경은은 두산 시절이었던 2012년 준플레이오프부터 SSG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5경기 47⅔이닝 4승 2홀드 평균자책점 3.59의 성적을 남겼다. 다만 예년에 비해 많은 이닝을 던졌고, 그만큼 체력 소모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베테랑의 호투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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