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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쳤는데 제외?' 로하스, 우측 발등 타박으로 김재환과 교체 [WC1]

기사입력 2023.10.19 20:32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2023 포스트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린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선수 호세 로하스가 경기 중 타박으로 교체됐다.

로하스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2-0으로 앞서있던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올 시즌 포스트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2루타를 기록했던 로하스는 NC 선발 태너 털리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 태너의 8구 128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정규시즌 122경기에 나와 102안타 65타점 52득점 타율 0.253을 기록했던 로하스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




두산은 1회초 김재호의 내야안타, 로하스의 우전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양의지의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고, 2회초에는 강승호의 좌전안타로 김인태의 우전 2루타를 엮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로하스의 홈런을 앞세운 두산은 NC에 3점을 앞섰다.


그러나 선발 곽빈이 4회말 서호철에게 만루 홈런, 김형준에게 솔로 홈런을 연달아 맞아면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두 박민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으나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마틴의 유격수 땅볼 뒤 권희동에게는 우전안타를 맞았고, 김주원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2사 주자 만루. 그리고 서호철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3구 148km/h 직구가 통타를 당했다.

서호철의 홈런 한 방으로 3-4 역전을 당한 상황, 곽빈은 김형준에게도 홈런을 맞으면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137km/h 슬라이더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곽빈은 이후 도태훈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계속해 흔들렸고, 결국 두산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단했다. 

두산이 3-5 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5회초 김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로하스 타석에서 두산은 로하스 대신 김재환을 대타로 썼다. 전 타석 홈런을 치기 전 파울 타구에 맞은 발이 문제였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 선수는 우측 발등 타박으로 교체됐다. 현재 아이싱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산이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타 출전한 김재환이 좌전안타로 출루, 무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이재학 상대 양의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재학 폭투 후 강승호의 땅볼 때 김재환까지 홈인하며 다시 5-5 균형을 맞췄다.



경기에 앞서 이승엽 감독은 손 부상이 있던 김재환의 선발 제외에 대해 "최근 경기를 지금 몇 경기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갑자기 스타팅에 가면 경기 감각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조금 문제가 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오늘은 (김)인태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상태가 호전되어 그저께 대타를 한번 내보낼까 했는데, 경기에 나갈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의견을 한번 물어봤는데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진 걸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고, 김재환은 어렵게 맞이한 타석에서 제 몫을 했다.



한편 5위 두산은 4위 NC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했다. 1차전 패배면 바로 가을야구 끝.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시즌 5위팀이 2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간 경우는 있었지만,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업셋'은 없었다. 두산이 이번 가을에 그 '기적'을 노린다.

두산이 1차전을 잡으면 20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성사된다. 그리고 두산이 2차전까지 NC를 꺾으면 KBO 역대 최초 정규시즌 5위팀의 '업셋' 역사가 써진다. 두산은 2차전이 성사되면 브랜든 와델을 선발투수로 내세울 계획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최종전에서 정규시즌을 3위로 끝낸 SSG 랜더스가 기다리고 있다. 두산은 16일 잠실 SSG전에서 2-3 석패를 당하면서 정규시즌 한 경기를 남기고 최종 5위를 확정했고, 17일 문학 SSG전에서는 두산이 0-5 완패를 당하면서 3위 SSG, 4위 NC로 순위가 가려진 바 있다.

사진=창원,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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