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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아, 악역 전문 탈피 "선한 역 부담되지만..." (세번째 결혼)[엑's 현장]

기사입력 2023.10.19 16:50 / 기사수정 2023.11.30 15:1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세 번째 결혼'에 출연하는 오승아가 선한 역으로 이미지를 변신한다.

MBC 새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이 '하늘의 인연' 후속으로 23일 오후 7시 5분에 첫 방송한다.


'세 번째 결혼'은 조작의 삶을 사는 여자와 거짓을 파헤치고 응징하려고 몸부림치는 여자의 파란만장한 진실게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내 딸 금사월',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을 연출한 이재진 감독과 ‘두 번째 남편’, ‘분홍 립스틱’, ‘최고의 연인’ 등의 서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승아, 윤선우, 윤해영, 전노민, 오세영, 문지후 등이 출연한다.



그중 오승아는 명랑 쾌활하고 긍정적이지만, 억울한 일을 당하면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는 오기도 장착한 정다정 역을 맡았다.

이재진 PD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MBC 새 일일드라마 '세 번째 결혼' 제작발표회에서 오승아에 대해 "드라마에 안정감을 줄 수 있으면서도 시청자가 오승아의 새로운 모습을 봤으면 좋겠더라"라고 말했다.

이 PD는 "오승아가 선역으로 시작했는데 악역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을 많이 하는데 (선한 역도) 잘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익숙하지만 낯섦을 줄 수 있는 캐릭터"라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오승아는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 '태풍의 신부', '두 번째 남편' 등에서 잘못된 욕망으로 가득 찬 악역을 주로 연기했다. 이번 '세 번째 결혼'에서는 극을 이끄는 주인공이자 선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오승아는 "오랫동안 악역을 해 선역을 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초반에는 어떻게 하면 밝게 보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촬영이 계속되고 연기할수록 그런 걸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 상황에 내가 잘 빠져들고 표현해 주면 이 캐릭터가 더 다채롭게 보이겠구나 깨달았다. 온전히 다정이를 느껴보자는 생각이다"라며 다짐했다.



연기에 변화를 줄 오승아는 "선역은 두 번째다. 처음에 한 선역은 70년대에 수동적인 옛날 여성이었다. '세 번째 결혼'의 다정이는 현대의 여성이다. 밝고 긍정적이고 착하지만 불의를 보면 할 말 다하는 갚아주는 당찬 여성이다. 현대 여성이어서 표현하는 것에 차이가 있다. 내 나이대에 우리를 표현하는 것 같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도 다정과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지만 답답하고 억울한 게 있으면 할 말을 다하는데 다정이가 그렇더라. 그렇게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주안점을 두는 부분을 언급했다.

오승아는 "극을 이끈다, 주인공이다 라는 걸 생각한다기 보다는 상황에 잘 스며들어 표현하다 보면 시청자도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기대했다.



이재진 PD는 "작가님이 전작 '두 번째 남편'에서 승아 씨와 잘 호흡한 걸 알고 있다 보니 오승아 배우를 선역으로 써본다면 어떨지 내가 먼저 제안드렸다. 작가님이 승아 씨에 대한 신뢰가 있더라"라며 캐스팅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 PD는 "'두 번째 남편'을 우연히 봤는데 열연을 하더라. 합이 맞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주인공인 선역과 강세란이란 인물이 다 가능할 것 같아 작가님에게 질문했다. 오승아 씨를 믿는다고 해주셨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만나봤더니 다정과 세란 다 열려 있었다. 세란 역은 안전하고 다정 역은 모험이지만 새로운 길이었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하는 심리처럼 모험을 하고 싶었다. 새로운 걸 발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며 오승아를 정다정 역에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솔직히 불안하긴 했는데 실제 촬영을 시작했을 때는 기우였다. 촬영 현장뿐만 아니라 편집실에서도 느꼈다. 우리의 인식에 다른 드라마에서의 오승아의 연기가 자리 잡았을 텐데 편집실에서 본 다정이는 착한 인물이다. 실제로도 너무 착한 배우여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을 것 같더라. 편집실에서 감탄했다"라며 칭찬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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