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후배 배우들을 언급했다.
민영기는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서 진행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후배 배우들이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다는 말에 "감사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민영기는 "작품에 들어갈 때 주변 조사를 많이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로맨틱 코미디를 해야 한다면 비슷한 영화, 소설을 본다든지 간접 경험을 하고 임하면 다양한 것들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조언했다.
민영기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레베카’에 출연하고 있다.
레베카’는 대프니 듀 모리에 소설 ‘레베카’를 원작으로 하고 알프레드 히치콕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해 탄생한 작품이다.
아내 레베카의 의문의 사고사 후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와 그런 막심을 사랑해 새 아내가 된 나(I), 나(I)를 쫓아내려는 집사 댄버스 부인 등이 막심의 저택 맨덜리에서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다.
그는 "작품에 들어갈 때는 그 배역이 어떤 인물일지 주변을 탐구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레베카' 연습에 들어오면서 최근 OTT에 있는 영화 '레베카' 컬러 영화를 봤다. 상상하고 있던 도시적인 느낌, 디테일한 자동차의 모습, 절벽 아래, 바다 등 육안으로 내 시야에 들어오다 보니 디테일이 강해졌다"라며 자신의 경험에 빗대 설명했다.
민영기는 막심 드 윈터 역을 맡았다. 2014년 재연, 2016년 삼연, 2017년 사연, 2021년 육연에 이어 칠연에서도 열연하고 있다.
나 역에는 김보경, 이지혜, 이지수, 레드벨벳 웬디가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 그중 웬디는 첫 뮤지컬이자 연기 데뷔작에 임하고 있다.
민영기는 "웬디가 정말 열심히 한다. 첫 연습 때부터 같이 노래를 맞춰줬다. 센스도 있고 열심히 하는 친구다. '나' 들이 다 매력이 있는데 웬디만의 다른 매력이 있다. 연기를 처음 해보니 미숙한 게 없지 않아 있겠지만 무대에서 티가 안 나게 열심히 연습한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아이돌 친구들은 괜히 아이돌이 아니라는 마인드가 있다. 시아준수(김준수)라는 친구가 무대에 설 때도 그랬다. '모차르트'를 할 때 처음 봤는데 '할 수 있을까,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을까' 했는데 하더라. 연습 때와 달리 무대에 올라가니 눈빛이 바뀌었다"라며 김준수와 '모차르트!'에서 호흡할 때를 돌아봤다.
이어 "괜히 아이돌이 아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십몇 년을 갈고 닦은 게 있는 거다. 이후 만나는 아이돌 친구들도 다들 빛이 나더라. 웬디도 걱정하지 않았다.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역시 잘하더라"라고 강조했다.
사진= EMK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