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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억 '도박 중독' MF 설상가상…"승부조작 혐의 추가될 수도"

기사입력 2023.10.18 09:2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이탈리아 대표팀이 스포츠 도박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주전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가 도박 중독이라는 최측근 발언이 공개됐다. 아울러 이탈리아 언론에선 토날리가 불법 베팅 외에 승부조작 혐의까지 추가될 가능성을 드러냈다.

18일(한국시간) 영국의 축구 전문매체 '90MIN'은 "산드로 토날리의 에이전트 귀세페 리소는 '토날리가 도박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고 알렸다.

리소는 "토날리는 도박 중독을 알고 있지만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로부터 받고 있는 지원과 지지에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산드로는 일생일대의 대결을 치르는 중이다. 그것은 바로 도박 중독과의 대결이다. 그는 매우 충격을 받은 상태다.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FIGC의 수장 가브리엘 그라비나 회장도 입을 열었다. 그라비나 회장은 "사람으로써 토날리와 니콜로 자니올로에게 공감한다"며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최근 축출된 두 선수를 변호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토날리와 자니올로는 스포츠 도박 참여 혐의로 이탈리아 대표팀서 갑작스럽게 낙마했다. 


그라비나 회장은 "두 선수는 내 자식들 같다"며 "우리는 이 두 어린 아이들을 비난해선 안된다. 도박 중독은 축구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사회 전체의 병폐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누구에게든 도움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귀세페 리소는 그라비나 회장의 발언에 "(토날리와 나는)그라비나 회장의 발언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며 "협회의 든든한 지지가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도박에 관련된 혐의로 대표팀 뿐 아니라 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의 경기 출전도 문제시되고 있다. 만약 토날리의 도박 혐의가 인정돼 징계를 받게 된다면 최대 5년까지 출전이 불가할 수 있다. FIGC의 규정에 따르면 "이탈리아 축구 선수들은 합법적인 경로로도 스포츠 도박을 할 수 없다"고 못박아두고 있다. 승부조작에 연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날리의 에이전트 리소는 "현재 토날리는 뉴캐슬에서 훈련중이다. 잘 훈련 중이라고 전했고 토요일 경기에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뉴캐슬은 오는 2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날리의 도박 중독 징계에 관한 이야기가 무성한 가운데 이탈리아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8일 "토날리의 징계는 무거울 것"이라고 주장하며 토날리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처음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니콜로 파지올리가 FIGC 징계위와 사법 거래를 했다"며 "파지올리는 FIGC에게 도박에 관해 먼저 털어놓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풋볼 이탈리아'에 의하면 토날리의 도박 연루도 파지올리의 제보떄문이다. 해당 매체는 "파지올리가 토날리의 도박 연루를 포함한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FIGC에 자백했다"고 전하며 "협조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파지올리는 최소 7개월 정도의 징계만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토날리 또한 FIGC에게 협조한다면 당장에는 징계를 받지 않을 것"이지만 "파지올리보다는 죄질이 더 심각해 더 오랜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당장은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지만 차후 더 오랜 시간 경기장을 떠나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풋볼 이탈리아'는 "토날리로부터 압수한 전자기기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AC 밀란 경기에 돈을 걸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만약 토날리가 AC 밀란에서 뛰던 2020년부터 2023년 중 AC 밀란 경기에 돈을 건 혐의가 발견된다면 승부조작혐의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같이 이탈리아 대표팀서 퇴출된 자니올로는 스포츠 도박을 행한 것이 아니라 불법 어플리케이션에서 포커와 블랙잭을 했다고 전해졌다. '풋볼 이탈리아'는 "자니올로는 자신이 사용한 앱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포커와 블랙잭을 했다"며 "스포츠 도박에는 참여한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AC 밀란을 떠나 5000만 파운드(약 820억원)의 이적료로 뉴캐슬에 합류한 산드로 토날리가 장기간 경기 출전 징계를 받으며 희대의 '먹튀'가 될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토날리와 자니올로가 떠난 이탈리아 대표팀은 18일 잉글랜드와의 2024 유로 예선전에서 3-1로 패배하며 C조 3위에 올랐다. 1, 2위만 올라갈 수 있는 해당 예선전에서 이탈리아의 2024 유로 본선 진출이 좌절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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