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한국 대표팀의 베트남전 대승에 독일 언론까지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분데스리가 출신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17일(한국시간) "김민재, 손흥민, 정우영이 득점. 한국이 베트남을 6-0으로 이겼다"라고 베트남전 소식을 보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 베트남전에서 전반 2골, 후반 4골을 합쳐 6-0 대승을 거뒀다.
베트남전 승리로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중동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 지난 13일 열린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전 4-0 대승에 이어 A매치 3연승을 기록했다. 이달 홈 2연전에서 10골을 쏟아부으면서도 김민재가 중심을 잡고 있는 수비라인은 전부 무실점으로 마쳤다.
한국은 이날 경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헤더를 시도했고, 그의 어깨를 맞으며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도 이어졌다. 전반 26분 이재성이 수비를 무너트리는 침투 패스를 황희찬에게 내줬고, 황희찬이 짧은 드리블 이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을 시도해 원정팀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전에도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후반 6분 자책골로 3골의 격차를 벌린 한국은 후반 15분 손흥민이 황희찬과의 패스 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베트남 골문을 갈랐다. 후반 25분에는 이강인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트래핑 이후 강력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정우영이 후반 41분 황의조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된 것을 골키퍼까지 제치고 밀어 넣으며 마지막 6번째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커는 베트남전 대승을 전하며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의 베트남을 완파했다. 이번 대승에는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일조했다"라고 전했다.
선발 명단에 대해서도 "클린스만은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 황희찬, 김민재 등 여러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라며 분데스리가 출신 선수들에 주목했다.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 첫 득점을 기록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이며, 두 번째 골을 도운 이재성은 마인츠에서 뛰고 있다. 득점에 성공한 황희찬도 RB 라이프치히에서 뛴 경험이 있으며, 주장 손흥민도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독일 무대를 시작으로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 마지막 득점을 장식한 정우영은 현재 슈투트가르트의 주전 선수로 경기를 소화 중이다.
키커는 경기 내용을 언급하면서도 "라이프치히 출신 황의 득점"이라며 "김민재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하프 타임 전에는 라이프치히에서 뛰었던 황희찬이 마인츠의 이재성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라고 득점 장면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손흥민이 득점을 해 4-0을 만들었고,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도 득점했으며, 마지막골은 다시 분데스리가 선수가 터트렸다. 불과 2주 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정우영이 마지막 득점을 터트렸다"라며 모든 선수의 득점 장면에서 분데스리가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이번 베트남전 대승으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기세가 크게 오른 가운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고, 활약 중인 선수들이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멋진 활약을 보여줄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