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이 이미 결정됐다는 보도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메시는 이번에 수상한다면 개인 통산 8번째 수상이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의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2023 발롱도르 수상자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현재 시상식을 준비하고 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은 이미 지난달 7일 최종 후보 30인을 발표했으며,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10월 30일 파리에서 시상식을 진행해 발롱도르의 주인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명단에는 리오넬 메시, 엘링 홀란과 함께 킬리안 음바페(PSG),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등을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명단에 포함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번 발롱도르는 사실상 메시와 홀란의 맞대결로 예상됐다. 홀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6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무대를 정복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2골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총 52골을 터트리면서 발롱도르 차세대 주자임을 증명했다.
홀란의 활약과 함께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모두 정상에 등극해 구단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구단의 한을 풀어냈다.
하지만 홀란이 득점과 트레블에도 불구하고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니었다. 메시의 존재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시즌 PSG(파리 생제르맹)에서 총 41경기 출전해 21골 20도움을 기록했다. 홀란보다 공격포인트가 적지만 메시에겐 '월드컵 우승'이라는 발롱도르 수상에 있어 엄청난 이점이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조국을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메시도 7골을 터트리면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맛봤고, 대회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그 해 발롱도르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당장 크로아티아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골든볼을 수상하면서 2018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런 가운데 이미 두 선수의 경쟁이 마무리됐고, 메시가 사실상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는 보도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023 발롱도르 수상자는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의 보도대로 올해 발롱도르는 메시가 차지할 것이다"라며 메시의 수상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메시는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와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했다. 토너먼트는 2022년에 열렸지만, 2023년 발롱도르 평가의 일부로 간주된다. 메시는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받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앞서 메시의 발롱도르 소식을 전했던 스포르트도 메시를 수상자로 점치며 8번째 수상을 축하했다.
스포르트는 "예상이 맞다면 메시는 8번째 수상을 하게 된다. 그는 이미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에 수상을 했다. 새로운 발롱도르를 통해 메시는 사실상 넘어설 수 없는 기록을 세우고, 두 번째로 많은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능가하게 됐다. 호날두는 자신의 이름으로 5번 수상했다"라며 메시가 다시는 깰 수 없을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고 점쳤다.
메시는 최근 발롱도르 SNS 계정이 "44%. 발롱도르 준비가 거의 다 됐다"라는 글을 올렸을 당시에도 인터 마이애미 공식 SNS가 "프랑스 풋볼이 '44%'를 통해 수상자를 암시했다"라며 "메시는 최근 44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4+4는 8이기에 8번째 발롱도르가 준비 중"이라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번 스포르트와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보도로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이미 7개의 발롱도르로 아무도 오르지 못했던 자리에 올랐던 메시가 이번 매체들의 예측대로 월드컵 우승을 통해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쥘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