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홍진경이 조폭 7명과 싸운 경험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JTBC '짠당포' 마지막 회에는 악역 전문 배우 김준배, 오대환, 현봉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현봉식은 어린 시절 본명이 현보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친구들이 놀리니까 바꿔달라고 했나 보다. 작명소에서 200만 원을 주고 재영이로 바꿨다"고 했다. 예명 '현봉식'에는 "아버지랑 삼촌을 존경하는데 두 분 다 돌아가셨다. 배우로 살면서 내 이름에 먹칠은 하지 말아야지 생각에 두 분의 함자를 따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술을 한 방울도 못 먹는다는 현봉식은 "저는 술이 몸에 안 받는다. 단 걸 좋아한다"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나이도 84년 생으로 산다라박과 동갑이라고. 홍진경은 "그건 아니지"라며 현봉식의 노안을 믿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배는 외국에서 갱과 붙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제가 붙을 만한 실력은 아니다. 태국 치앙마이 근처에 작은 소도시에 있는 클럽에 갔던 적이 있는데 갱들이 영국 남자 20대 둘을 밟고 있더라. 가만두면 죽을 것 같은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스톱', '노터치'를 외쳤다. 말리고 앉아있는데 현지 갱들이 나를 찾아오더니 상황을 설명하면서 사과를 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얘들이 나를 중국 삼합회로 생각한 것 같았다. 나중에 호텔로 가고 있는데 뒤에서 공중에 대고 총 쏘는 소리가 들렸다. 화가 났던 것 같다. 다음날 짐을 들고 튀었다"고 털어놨다.
홍진경도 조폭과 싸운 일화를 고백했다. 그는 "저는 여자인데도 조폭 7명과 싸웠다. 저는 안 피한다. 고깃집에서 매니저랑 고기를 먹는데 그분들이 회식을 하고 있었다. 저한테 사인 요청을 하는데 담뱃값에 해달라고 했다. 성의껏 해줬는데 그걸 가져가서 쭉쭉 찢었다. '왜 찢냐'면서 '이러실 거면 왜 사인받았냐'고 하니까 생전 처음 들어보는 욕을 했다. 그 말을 듣고 '보아하니 깡패신 것 같은데 하는 짓 보니까 동네 X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데 진짜 조폭은 아니고 양아치 같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준배의 담보물은 직접 그린 그림들이었다. 이중섭 작가급의 높은 퀄리티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김준배는 "그림은 전혀 공부하지 않았다. 그림은 논산으로 귀농하면서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리기 시작했다. 어릴 때도 그림 그릴 때만 집중했던 것 같다. 그림 그릴 때는 쉬는 시간에 종이 울려도 몰랐다. 내가 그림 그리는 걸 제일 좋아하는구나 했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김준배의 그림 실력에 "계속하시면 안 되냐"며 감탄했다.
오대환은 소문난 울보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들을 보다가도 울고, 느와르 영화를 보다가도 운다. 박성웅 형에게도 너무 다 죽이는 거 아니냐고 연락을 한 적도 있다. 그랬더니 '네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라고 답장이 왔다"는 일화를 고백했다.
또 김준배는 매일 아침 꽃과 대화를 한다고 했다. 그는 "꽃에게 '너 언제 필래?' 이런 이야기를 한다. 봉오리가 맺히는 게 좋다. 탁 벌어지면 얘가 무슨 꽃이었구나 감동이 온다"고 했다. 자신을 닮은 꽃으로는 틈만 있으면 자라는 야생화 달맞이꽃을 꼽으며 의외의 면을 드러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