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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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토트넘 공격 지표 최상위, 괜히 1위 아니네"→팬들은 "그래도 우승은 힘들 거야"

기사입력 2023.10.16 09: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언론이 토트넘 홋스퍼의 긍정적 변화를 조명했다. 하지만 결국 리그 우승은 하지 못할 거라는 팬들의 반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풋볼 런던은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있을 자격이 있다.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면서 토트넘이 공격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 6승2무로 무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역 라이벌 아스널과 승점, 골득실 모두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2골 앞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의 초반 상승세를 예견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거듭한 끝에 리그 8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데다가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주포 케인을 잃으면서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영입은 성공적이었다. 케인의 대체자는 구하지 못했지만 골키퍼에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했고, 센터백에 미키 판더펜을 데려와 높이와 스피드를 더했다. 중원에는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인 제임스 매디슨을 영입했다. 공격진에도 마노르 솔로몬과 알레호 벨리스 등을 영입하며 미래를 대비했다.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신입생 매디슨을 곧바로 부주장으로 임명하면서 팀 분위기도 새롭게 바꿨다. 손흥민의 탁월한 리더십 덕에 토트넘 라커룸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넘치게 됐고, 이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첫 경기는 좋지 않았다. 브렌트퍼드와의 개막전에서 간신히 2-2로 비겼다.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부진했고, 케인 대신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히샤를리송은 무득점 침묵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의 기세가 크게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격파하며 흐름을 타더니 본머스,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꺾었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는 2-2로 비겼고, 리버풀과 루턴 타운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둬 8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토트넘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통계로도 잘 나타났다. 풋볼런던은 "셰필드, 리버풀전 극장골은 토트넘이 늦은 시간까지 싸울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는 걸 뜻한다"라면서 "이번 시즌 153개의 슛을 기록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2위 에버턴보다 20개가 더 많다. 유효 슛은 56개로 브라이턴보다 3개 더 많다"고 토트넘이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스 시도 횟수에 있어서도 맨체스터 시티, 첼시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슛으로 이어지는 패스의 경우 210회로 맨시티보다 17회 더 많다. 롱패스는 430회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포스테코글루의 철학이 엿보인다"고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잘 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분석에도 팬들의 반응은 아직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풋볼런던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시즌 초반 성적에 대해 팬 63%가 별 5개를 줬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53%가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시즌 초반이 완벽하다고 느끼는 팬들도 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이번 시즌 트로피 하나 이상 따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6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현재 리그컵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FA컵만 남았다. 팬들은 리그 우승은 힘들더라도 FA컵에서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었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풋볼런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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