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의 이적 시 대체자로 과거 맨시티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바이에른 뮌헨 윙어 르로이 사네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15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살라 판매에서 얻은 현금으로 사네를 영입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 에이스 살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라는 사우디 리그 알 이티하드의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사우디 이적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까지 이어졌다.
당시 영국 매체들은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리버풀에 2억 1500만 파운드(약 3550억원)를 제안했다"라고 알 이티하드의 엄청난 이적료 제안을 전하며 "알 이티하드는 오는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주최하기 전에 구단을 가능한 최고의 스쿼드로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살라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살라의 이적은 이적시장이 닫힐 때까지 성사되지 못했다. 리버풀이 완강하게 살라 판매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살라의 이적설에 대해 클롭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태도는 동일하다. 이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우리는 살라를 팔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니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안이 왔는지에 대한 질문엔 "내가 아는 한 제안은 없었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그건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살라에 대한 사우디의 관심은 다음 겨울 이적시장과 내년 여름까지도 계속될 전망이기에, 리버풀도 살라 이적시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리버풀을 살라의 대체자로 뮌헨의 공격수 사네를 1순위 타깃을 정했다. 리버풀은 사네 영입을 위해 다르윈 누녜스 영입 당시 기록한 구단 최고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315억원)를 깰 준비가 됐다. 사네는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통해 사네를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데려오고 싶어 한다"라며 리버풀의 사네 영입 관심을 전했다.
사네는 이미 맨시티 소속으로 지난 2016/17 시즌부터 2019/20 시즌까지 4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며 144경기에서 45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뮌헨으로 이적한 사네는 뮌헨에서 144경기를 소화했고 45골을 넣으며 올 시즌도 뮌헨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미러는 "클롭 감독은 사우디의 이번 관심을 막아서 기뻤지만, 살라가 내년 여름 중동에서 뛰고 싶은 유혹을 저항할 것 같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때쯤 리버풀은 사네를 선두로 대체 선수 명단을 구성할 것이다"라며 리버풀도 사네를 비롯해 살라의 대체자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러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디렉터 마이클 에메날로가 이미 살라의 사우디 이적을 자신했다고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메날로는 살라의 이적에 대해 "살라는 언제든지 환영이다. 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곳은 즐길 수 있고, 그들의 경제 상황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소다"라며 살라가 이적할 시 환영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리버풀이 살라의 대체자를 물색하기 시작한 가운데, 김민재의 동료로 올 시즌 뮌헨에서 활약 중인 사네가 리버풀 이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