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3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는 토니 크로스를 잊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일카이 귄도안이 이적하며 생긴 중원 공백을 마테오 코바치치, 마테우스 누녜스를 영입하며 채웠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꾸준히 출전하며 귄도안의 공백을 채우고 있지만, 맨시티는 다음 시즌에도 또 다른 이탈에 대비해 중원에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지난여름부터 베르나르두 실바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기에, 재계약에도 불구하고 팀을 떠날 수 있으며, 케빈 더브라위너도 올 시즌 부상으로 팀을 장기간 이탈하며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지 장담할 수 없다. 백업 자원 칼빈 필립스는 여전히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로드리를 제외하면 중원에 확실한 자원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설이 등장한 선수는 크로스였다. 올해 만 33세 미드필더인 크로스는 지난 2014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줄곧 레알 중원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많은 시간 선발로 나섰던 크로스는 올 시즌은 주전에서 다소 밀린 상황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크로스 대신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기용 횟수를 늘리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레알과 2024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은 크로스는 올 시즌 이후 팀을 자유계약으로 떠날 수 있다. 높은 수준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크로스이지만, 맨시티의 제안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과르디올라는 2013/14 시즌 뮌헨에서 지도했던 크로스를 잘 알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항상 그를 칭찬했고, 크로스도 과르디올라를 칭찬했다. 이제 그들은 다시 만날 수 있다"라며 크로스와 과르디올라의 재회 가능성을 전했다.
이어 "맨시티는 크로스 영입에 관심이 있고, 크로스는 자유계약으로 합류할 수 있다. 구단은 크로스에게 연봉 1500만 유로(약 213억원)를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을 것이다"라며 맨시티는 의사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맨시티 이적의 변수로 크로스의 은퇴 의사를 꼽았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크로스는 자신의 경력을 크게 연장할 생각이 없으며, 레알 이후 은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맨시티가 그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뮌헨에서 호흡을 맞췄던 크로스와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에서 다시금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