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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완패' 김종민 감독 "선수들 너무 긴장해…더 과감했으면"

기사입력 2023.10.14 18:43 / 기사수정 2023.10.14 18:43



(엑스포츠뉴스 김천, 최원영 기자) 완패였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1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개막전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13-25 16-25)으로 무릎 꿇었다.

팀 리시브 효율에서 44.6%-18.6%로 앞섰으나 득점으로 잇진 못했다. 세터의 연결이 불안했고 공격수들의 공격 정확도가 떨어졌다. 팀 공격성공률에서 28.7%-46.5%로 밀렸다. 범실은 상대(13개)보다 훨씬 많은 23개였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블로킹 1개를 얹어 12득점(공격성공률 30.56%)을 기록했다. 그러나 홀로 범실 10개를 저질렀다. 배유나가 블로킹 2개 포함 8득점(공격성공률 50%),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6득점(공격성공률 22.22%)으로 뒤를 이었다.

아포짓 스파이커 문정원-미들블로커 최가은-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세터 박은지-미들블로커 배유나-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리베로 임명옥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세터 공백이 컸다. 이윤정이 훈련 도중 무릎 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간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이윤정 외 세터는 박은지뿐이다. 지난 시즌 1라운드 4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한 2년 차 루키다. 도로공사는 지난 8월 정관장과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안예림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을 내주고 세터 박은지와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을 데려왔다.

당초 볼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던 박은지는 도로공사 합류 후 맹훈련을 통해 안정을 찾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전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기대된다"며 "아직 어린 선수라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잘하려 하지 말고, 네 실력대로만 해라'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박은지는 불안함을 노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박)은지도 호흡을 맞춰오긴 했지만 훈련 시간이나 훈련량은 (이)윤정이가 더 많았다. 경험이 없고 어린 선수라 흔들렸던 것 같다"며 "그래도 첫 경기치고는 나름대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어 "리시브가 잘 됐을 때 다양한 패턴을 활용해야 하는데 아쉬웠다. 은지는 그럴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고 판단한다. 과감성이 조금 부족해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세터가 중심을 잡아주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면 우리 팀도 분명 양 사이드 공격이나 미들블로커가 나쁘지 않아 해볼 만하다. 오늘(14일)은 상대의 공격력, 높이가 좋았다"며 "리시브가 흔들리지 않아 빠른 플레이를 하더라. 그래서 우리가 어렵게 경기했던 것 같다. 서브 강도나 질적인 면에서 우리가 많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1세트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부키리치, 타나차를 배치하되 타나차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했다. 2세트엔 타나차가 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서 뛰었다. 경기를 치르며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

김 감독은 "이틀 맞춰봤는데 이 정도면 잘했다. 적응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며 "좋은 연습으로 삼기 위해 실수해도 일부러 빼지 않고 한 번 해봤다. 다음 경기부터는 다른 대안을 찾아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타나차는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 소속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팀에 합류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한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현재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중이다. 중앙에서 배유나와 짝을 이룰 선수로 최가은이 낙점됐다. 최가은은 1득점(공격성공률 16.67%), 범실 3개로 고전했다. 김 감독은 "많이 아쉽다. 굉장히 중요한 자리다. 블로킹은 물론 공격에서 역할을 해줬어야 하는데 부족했다"며 "아직 어린 선수라 더 성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보다 세트를 거듭하면서 더 긴장한 것 같다. 그런 점들을 이야기하려 한다"며 "연습 때 잘하다가 경기에서 범실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긴장했다는 것이다. 실수하지 않으려 조심스레 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듯하다. 다들 더 과감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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