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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다녀와도 홈런왕' 한화 노시환, 타격 3관왕까지 노린다

기사입력 2023.10.14 15:5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만 22세 홈런왕이 탄생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자리를 비우고도 사실상 홈런왕 타이틀을 확정, 타격 3관왕에 도전한다.

노시환은 14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28경기에 나서 150안타 31홈런 99타점 84득점 타율 0.299를 기록 중이다. 한화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노시환은 KBO 시상 기록 중에서는 홈런과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왕은 이미 확정이나 다름없다. 1위 노시환과 2위 최정(SSG・29홈런)의 차이는 2홈런인데, 최정은 왼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홈런 3위는 팀 동료 채은성(23홈런)으로, 노시환을 따라잡기 쉽지 않다.

노시환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되며 대회 기간 공백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9월 22일 대전 키움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소집되며 자리를 비웠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뒤 10월 9일 창원 NC전에서 복귀했다.




노시환이 아시안게임에 나서기 전까지 노시환과 최정 사이에는 5개의 차이가 있었다. 대회에 가기 전 노시환은 "홈런왕이라는 건 하늘이 내려주는 것 같다. 일단 내가 빠져있는 동안 최정 선배가 몇 개를 더 치실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안 치셨으면 좋겠다. (대회를) 갔다 와서도 내가 1위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기도 했다.

노시환이 아시안게임에 다녀오는 사이 최정이 3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따라붙었다. 공교롭게도 이 중 2홈런이 한화전에서 나왔다. 최정은 지난 6일 인천 한화전에서 이태양을 상대로 시즌 27호와 28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8일 창원 NC전에서 하준영 상대 솔로 홈런을 추가했으나 더 이상의 추격 없이 올 시즌 홈런왕 레이스는 마감을 하게 됐다.

한화에서는 2008년 김태균 이후 15년 만에 홈런왕이 나왔다. 한화는 전신 빙그레 포함 네 차례 홈런왕을 배출한 바 있다. 장종훈이 1990년(28홈런)과 1991년(35홈런), 1992년(41홈런) 홈런왕을 차지했고, 2008년 김태균(31홈런)에 이어 노시환이 우타자 홈런왕 계보를 잇는다.




남은 건 타점왕과 장타율왕이다. 노시환이 100타점까지 1타점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소크라테스 브리토(KIA・95타점), 오스틴 딘(LG・94타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오스틴은 사실상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어 역전 가능성이 낮은데, 아직 5강의 희망을 붙잡고 있는 KIA의 소크라테스는 노시환을 충분히 위협할 만하다.

누적 기록이 아닌 장타율은 경쟁자들은 물론 노시환의 손에도 달라질 수 있다. 노시환은 현재 장타율 0.548로 1위에 자리하고 있고, 최정(0.548)이 노시환과 같은 기록을 갖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오스틴(0.516), 구자욱(삼성・0.501) 순이다. 노시환으로서는 남은 3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홈런을 추가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한편 지난 3년을 연속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올해 한 단계나마 순위를 올리고 최하위 탈출을 노리고 있다. 14일 경기 전까지 한화의 시즌 전적은 56승6무79패. 현재 10위인 키움은 58승3무83패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해 승률 변동이 없고, 한화가 남은 3경기에서 1승이라도 하면 최하위 탈출이 확정된다.

이날 롯데는 한현희, 한화는 펠릭스 페냐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페냐는 올 시즌 31경기 174⅓이닝을 소화해 11승11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 중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7일 수원 KT전에서는 3⅓이닝 6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올해 두 번의 롯데전 등판에서 도합 11⅓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2.38로 좋았다.

롯데 한현희는 올 시즌 롯데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7경기 99이닝을 소화했고, 6승1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한화전에서는 5경기 15⅓이닝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59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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