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태연 기자] 가수 서태지가 변론기일 연기 신청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낸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 4차 변론준비기일(준비재판)이 7월 4일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서태지 측은 이날 오전 기일변경을 신청했고 4차 변론기일은 8월 8일로 연기됐다.
서태지 컴퍼니에 따르면 기존에 소송을 청구했던 입장은 이미 입증됐으므로, 새로운 내용으로 청구취지변경을 신청하기 위해 기일을 연기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서태지 측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서태지 컴퍼니입니다.
오늘 7월4일 4차 변론준비 기일이 연기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서태지씨 측 변호사로부터 전달된 내용을 간략히 전합니다.
원고는 지난 1월 피고와 2009년에 혼인이 종결되었다는 내용의 이혼 판결문을 제출하면서 본 소송을 제기 했습니다. 그러나 서태지씨 측 변호사는 미국법원으로부터 직접 이혼 판결문을 발급받아 재판부에 제출하여 2006년에 혼인이 종결된 사실을 입증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원고 측은 미국법원의 직원 측 실수로 인한 잘못된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하게 된 것 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006년에 미국에서 혼인이 종결된 사실은 원고 측도 자인하는 셈이어서, 우리의 주장은 입증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원고는 6월 24일 입장을 바꾸어 새로운 내용으로 청구취지변경을 신청하기로 하였습니다. 원고의 주장은 "원고와 피고는 미국 내에서 혼인과 이혼을 한 것은 사실이나 미국법정의 이혼판결은 한국에서는 무효"라는 것입니다. 또 "원고는 피고와 현재시점까지도 혼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며 또한 원고는 이 사실을 본 소송초기단계부터 알고 있었기에 이제부터는 이혼을 전제로 피고에게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새롭게 청구하는 내용의 청구취지 변경서면을 제출할 것이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전혀 다른 쟁점으로 또 다시 시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서태지씨 측 변호사는 원고의 또 다른 주장에 새롭게 대응하기 위해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 판단하여 재판부에 연기신청을 하였습니다.
이어 서태지씨는 오늘 소송의 쟁점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본의 아니게 소송이 길어지게 되는 점, 팬 여러분들의 깊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송연예팀 lucky@xportsnews.com
[사진 = 서태지, 이지아 ⓒ KT,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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