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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매너도 졌다…PSG 팬, UCL 뉴캐슬전 앞두고 행인 폭행 '충격'

기사입력 2023.10.05 22:40 / 기사수정 2023.10.06 10:0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 PSG(파리 생제르맹) 서포터가 경기를 앞두고 타국에서 폭행을 저지르면서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5일(한국시간) "PSG 팬이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도시를 행진하면서 대중을 주먹으로 공격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5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1-4라는 충격적인 점수로 패배했다.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PSG는 조별리그 추첨에서 AC밀란(이탈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함께 F조에 편성되면서, 조별리그 '죽음의 조'에 합류했다. 세 구단 모두 PSG보다 전력이 앞선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크게 떨어진다고 보기도 어렵다.





분데스리가 강호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 결과 아쉽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면서 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이자 챔피언스리그 우승 7회를 자랑한 밀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갔으나 '밀라노 라이벌' 인터밀란한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뉴캐슬은 중동 자본에 힘입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를 차지해 무려 2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20일 도르트문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PSG는 2차전을 위해 뉴캐슬 원정을 떠났다. PSG는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원정이지만 어렵지 않게 뉴캐슬을 제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PSG의 참패로 나왔다.

PSG는 경기 초반 실수를 범했고,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간절했던 뉴캐슬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17분 마르퀴뇨스의 패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브루누 기마랑이스에게 걸리며 이삭에게 연결됐다.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슈팅이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튕겨 나오자 미겔 알미론이 이를 재차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PSG 골망을 흔들었다.

뉴캐슬은 추가골도 빠르게 터트렸다. 전반 38분 알미론이 날카로운 드리블로 PSG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까지 진출해 뤼카 에르난데스의 반칙을 끌어내며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프리킥은 문전 앞에 위치한 이사크의 머리와 수비수의 발을 거쳐 문전 안으로 향하는 듯했으나 돈나룸마가 선방했다. 이후 기마랑이스의 크로스를 수비수 댄 번이 헤더로 연결해 이 슈팅이 골라인을 넘은 듯 보였는데, 주심은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확인했는데, 결국 득점이 인정되며 뉴캐슬은 두 골 차로 앞서 나갔다.

PSG는 후반 초반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5분 트리피어의 침투 패스를 받고 PSG 수비 뒷공간에서 기회를 잡은 션 롱스태프가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렸고, 돈나룸마의 몸을 맞고 슈팅은 PSG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1분 워렌 자이레-에메리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만회골에 성공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뉴캐슬로 넘어간 후였고, 이후 계속된 음바페의 분전도 소용없었다. 후반 40분 음바페는 뉴캐슬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골문이 아닌 골대 옆으로 향했다. 

후반 막판 결정적인 역습 기회도 파리를 외면했다. 후반 41분 바르콜라의 인터셉트를 시작으로 전개된 역습에서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안에 진입해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몰아둔 뒤 박스 정면에 위치한 비티냐에게 컷백 패스를 건넸는데, 비티냐가 다이렉트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PSG의 공격을 막아낸 뉴캐슬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박았다. 뉴캐슬의 공격을 저지한 파비안 셰어가 제이콥 머피와의 2 대 1 패스를 통해 슈팅 기회를 잡았고, 페널티박스 아크 우측에서 강하게 때린 슈팅이 돈나룸마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구석으로 향하며 뉴캐슬의 네 번째 득점이 터졌다. 결국 경기는 홈에서 4골을 터트린 뉴캐슬의 4-1 승리로 마무리됐고, 아쉬운 패배가 아닌 충격적인 패배에 PSG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PSG는 이번 뉴캐슬전에서 패하며 조 2위로 추락했다. 지난 밀란전 무승부에 이어 홈에서 PSG를 잡아낸 뉴캐슬은 같은 시간에 열린 밀란과 도르트문트 간의 맞대결이 0-0으로 마무리되면서 PSG를 제치고 F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SNS 상에서 한 영상이 올라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한 PSG 팬이 별다른 이유 없이 길거리에 있던 사람을 때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더선'은 "PSG 울트라스는 도심을 가득 메우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향해 행진했다"라며 "대중들은 그들이 지나가는 걸 지켜봤는데, 불행하게도 한 사람이 폭행의 희생양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매체는 "한 PSG 팬은 자신들을 촬영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경고 없이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라며 "병과 플라스틱 콘을 던지는 등 경기장 밖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었고, PSG 팬들은 원정팬과 홈팬 사이에 장벽을 형성한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다"라고 전했다.

자신들을 멋대로 촬영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렇다고 다짜고짜 아무런 말 없이 폭행부터 하는 모습에 팬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경기 전부터 구설수를 일으킨 PSG 팬들은 응원하는 클럽이 뉴캐슬 원정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참패를 당하면서 경기와 매너 모두 패하고 말았다.


사진=더선 캡처, AP, 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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