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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은 강동원·기다리는 강하늘...추석 극장가, 발걸음은 뚝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0.04 11: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극장을 찾은 관객의 수가 확연히 줄어 추석 연휴 대작 영화들이 아쉬운 관객수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한국 영화 3편이 개봉했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거미집'(감독 김지운)이다.

승기를 잡은 것은 '천박사'다. 4일 오전 기준 누적관객수 151만 명을 돌파했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강동원 외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등이 출연했다. 배우들의 호연을 비롯해, 적절한 CG, 98분이라는 러닝타임에 짧고 굵게 집약한 오컬트와 코미디,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특별 출연 등으로 전세대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천박사'의 뒤를 이은 것은 '1947 보스톤'으로 73만 명을 기록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임시완이 서윤복 선수를, 하정우가 손기정 선수를 연기했다. 

추석 대목 영화 중 유일하게 코미디가 없고 감동 요소를 담은 작품으로 실관람가들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거미집'은 26만 명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송강호 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다채로운 캐스팅이 눈길을 끌었고 작품 역시 높은 완성도를 보였으나 타 작품에 비해 난해한 부분이 있으며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천박사'가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안심할 일은 아니다. 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의 관람객수는 약 252만 명이다. '천박사' 등이 개봉한 27일까지 합쳐도 279만 명에 그친다.

지난해 추석 연휴(2022년 9월 9일~12일) 관객수는 373만여 명으로 일 평균 93만 명이었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일 평균 42만으로 크게 줄어든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추석에는 영화 '공조2'(감독 이석훈)가 흥행하며 추석 연휴 관객 수에 크게 일조했다. 

이는 작품의 흥행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OTT 역시 추석 연휴를 겨냥해 상당수의 작품을 공개, 대중들이 즐길 콘텐츠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시리즈 '도적: 칼의소리', 예능 '데블스플랜'을 공개했으며 디즈니+는 시리즈 '한강', '최악의 악'을, 웨이브는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등을 선보였다. 

계속된 문제로 지적된 영화 관람료도 한 몫했다. 평균 1만 5000원인 영화 관람료는 4인 가족이 즐길 경우 6만 원 가량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가격이라는 것이다. 반면 넷플릭스의 가장 고가 요금제는 1만 7000원으로 영화 티켓 한 장 가격으로 4인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최근 디즈니+는 '무빙'의 흥행 등으로 구독료를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구독자를 모으기도 했다.



추석 연휴 막바지 개봉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선전이 눈길을 모은다.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30일'은 개봉 전부터 영화 예매율 1위를 달성, 개봉  첫날에는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추석 연휴 대작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개봉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또한 한글날이 포함된 이번 주말 사흘 연휴까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바른손이앤에이, 마인드마크, 넷플릭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웨이브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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