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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이요? 시원시원하게 잘 쏴요"…'올림픽 3관왕' 안산, 후배와 결승이 기쁘다 [AG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10.03 19:0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아시안게임 리커브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 대표팀 막내 임시현에 대해 "시원시원하게 잘 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안산은 3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푸양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준결승에서 하일리간(중국)을 세트 스코어 7-3(30-30 28-25 28-28 28-28 30-25)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안산은 8강에서 초이루니사 디아난다(인도네시아)를 상대했다. 1세트에서 첫 발을 9점에 맞혔다. 2번째 화살은 10점을 정확히 맞혔다. 디아난다는 2번 연속 9점을 기록했다. 안산이 마지막 발을 9점을 맞혔고, 디아난다가 10점을 쏘면서 1점씩 나눠가졌다.

2세트에서는 안산이 첫 발을 10점에 쐈다. 반면 디아난다는 9점을 맞혔다. 안산은 2번째 발을 9점에 맞혔고, 디아난다 간발의 차로 9점에 쐈다. 세 번째 발에서 흔들렸다. 안산이 8점을 얻는데 그쳤다. 디아난다는 9점을 맞혔다. 27-27로 2세트도 사이좋게 1점을 나눠가졌다.

3세트에서 리드를 잡았다. 안산이 3회 연속 10점을 쏴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디아난다는 9점 10점 9점에 그쳤다. 30-28로 안산이 4-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4세트는 디아난다가 조금 힘을 냈다. 안산이 9점 9점 9점을 기록하는 사이 10점 8점 9점으로 27-27 동률을 이뤘다. 세트 스코어 5-3이 됐다.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선수 모두 첫 발은 9점이었다. 디아난다의 2번째 화살이 9점에 맞은 반면, 안산은 10점에 쐈다. 디아난다가 세 번째 발을 10점에 맞혔지만 안산이 10점으로 마무리 해 세트 스코어 7-3(28-28 27-27-30-28 27-27 29-28)으로 승리했다.

준결승 상대는 도모미 스기모토(일본)를 세트 스코어 7-3(24-27 28-27 29-26 28-28 29-28)로 대파한 하일리간으로 결정됐다.

준결승은 편안했다. 1세트부터 둘 모두 3발을 10점에 전부 꽂아넣어 30-30으로 무승부를 기록,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2세트에서 하일리간이 흔들리면서 안산이 28-25로 완승을 챙겼다. 3세트는 28-28 동점이 되면서 세트 스코어 4-2로 안산이 앞선 상황에서 4세트에 돌입했다.

4세트 역시 28-28로 비겨 세트 스코어 5-3이 됐다. 안산의 두 번째 발이 9점으로 처음에 판정됐으나 이후 10점으로 정정됐다. 5세트에서 둘의 희비가 갈렸다. 안산이 30점을 꽂아넣자 하일리간은 마지막 발을 6점에 쏘는 졸전을 벌였다. 안산이 완승을 거뒀다.


직전 경기에서 양궁 대표팀 막내 임시현이 리제만(중국)을 꺾어 결승에 진출한 상태였다. 안산도 결승에 올라가면서 한국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안산은 "한국 선수와 같이 결승에 올라가는 거기 때문에 둘 중 누가 돼도 상관은 없다"면서도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산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막내 임시현이 1위를 차지했다. 옆에서 함께 지내온 안산은 임시현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다.

안산은 "시현이는 시원시원하게 잘 쏜다. 잘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앞서 임시현은 취재진에게 안산을 '부담 없는 상대'라고 말했다. 안사 역시 "나도 시현이가 부담이 되는 상대는 아니다. 워낙 둘이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 조금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승전은 오는 7일에 열린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그 사이엔 단체전 경기도 예정돼 있다.



안산은 "사실 개인전보다는 단체전에 대한 목표를 더 뚜렷하게 가지고 항저우에 왔다"면서 "개인전보다 단체전에서 조금 더 임시현, 최미선 선수와 함께 더 집중해서 시합에 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하는 거라 더 욕심이 나는 것 같다. 지난 올림픽에서도 느꼈지만 한 팀으로 메달을 딴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뿌듯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체전이 더 집중하고 싶다"고 단체전 메달을 노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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